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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31 13:00

재생의 기쁨

조회 수 170 추천 수 0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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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골 회원분들이 다녀가신 카페 일구오삼이 여름의 문턱에서 싱그로움을 발산하고 있답니다.

오늘은 약간의 여유가 생겨 재생의 기쁨을 글과 사진으로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제가 태어나고 살았었던 한옥을 리모델링하여 카페로 꾸미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6.25 전쟁때 미군의 비행기 폭격으로 불타버린 ㅁ자 한옥이 사흘동안 불탔고, 집도 없이 이웃의 단칸방에 살다가 1953년 휴전이 되면서 가을에 부랴부랴 동네 사람들고 함께 집을 지었다고 합니다. 당시는 궁핍하던 시절이라 세끼 밥만 주면 임금도 받지 않고 함께 집짓는 일을 했다고 합니다.

이 집 사랑방에서 숙부 두분이 신혼살림을 하시고 세간을 나셨고, 저희 형제도 모두 이집에서 태어났습니다.

이 집은 저희 가족의 애환이 곳곳에 남아있는 공간이었지만 최근 20여년 동안 사람이 살지 않고  방치되어 거의 폐가 수준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바로 아래 사진이 리모델링 전 모습입니다.

IMG_3516.JPG

사진에서 보듯이 거의 폐가 수준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집이 한옥인 까닭에 증축부분은 서양식 목조주택 방식으로 시공하였습니다.

아래 사진이 증축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IMG_3688.JPG

사진 속 증축부분이 남여 화장실과 출입문 부분입니다.

이런 공사과정이 약 100일 정도 진행되었고 그 결과 세상에 하나뿐인 퓨전 한옥이 탄생했습니다.

즉 동서양의 건축방식이 결합된 한옥이 탄생한 것입니다.

IMG_0027.JPG


재생 전과 비교하면 엄청난 변화가 느껴지실 겁니다. 사진 속 연자방아는 저희 조부께서 쓰시던 것인데 정미소가 생기면서 무용지물이 되자

땅속에 묻었다고 합니다. 이번 리모델링 공사 중에 땅에서 꺼내서, 앞마당에 다시 전시하였더니 아주 멋진 오브제가 되었습니다.  

내부의 모습은 이렇습니다.

IMG_3776.JPG


위 사진이 옆으로 누었네요. 이 곳은 대청마루와 건너방 부분이었습니다.

또 다른 내부는 일구오삼 카페를 자신의 블로그에 올려 주신 제시카님의 사진을 빌려다 실어봅니다.

IMG_0005.JPG



위 사진은 안방과 부엌이던 부분이 이렇게 변했습니다. 사진의 탁자는 마루에서 나온 널판지를 재생하여 만든 것이고, 앞마당에 설치한 툇마루, 연자방아의 목재부분도 전부 문설주 등으로 쓰였던 목재를 재생하였고, 방문 창호, 다락문 등도 인테리어 소품으로 재탄생하였습니다.

이렇듯 옛것에 다시 생명을 불어넣고 재생시키는 일은 큰 기쁨을 동반한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주변에도 한옥을 갖고 계시다면 멋지게 리모델링하여 재생의 기쁨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1953년에 지은 한옥이라서  카페 일구오삼으로 명명한 것이고, 제가 실용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수집한 LP와 집에서 듣던 실용오디오가 카페 한켠에서 손님들의 귀를 즐겁게 해 줄 수 있다면 그 또한 행복이겠지요. 이 카페가 앞으로 50년은 거뜬히 저 자리에서 방문하시는 손님들에게 힐링의 공간으로 작은 역할을 해 주길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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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기영 2019.05.31 15:30
    참 부럽네요.
    가족들의 역사가 집에 고스란히 남아있고 그 것을 바탕으로 과거를 기억하고 현재를 가꾸어 나가고 계시니 참 부럽습니다.

    저는 아직 못 가보았는데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가 보고 싶네요.
    좋은 음악과 커피, 차, 가족의 기억 등 좋은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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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머스마 2019.05.31 20:07
    언제 부부동반으로 놀러 오세요.
    나름 예쁘게 꾸미려고 노력했으니 실망하시진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 ?
    김귀환 2019.05.31 15:34
    너무 멋있습니다
    설명 에 있듯이 단순 건축물이 아닌 한가족의 가정사와 애환이 깃든 공간 입니다
    소중한 가치를 알아 보고 새 생명을 불어넣는 감각이 부러울 따름 입니다
    요란하지 않고 어쩜 그리 딱 분위기에 어울리는 ar 3a가 자리매김 하고 있는걸보고
    기가 막힌 연출이라고 보였습니다

    교수님과 사모님 당대를 지나 아드님 이후까지 계속 영위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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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머스마 2019.05.31 20:10
    두번이나 다녀 가셨으니 일구오삼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알고 계시고, 오디오엔 초 전문가이시니 한눈에 파악하시고 칭찬을 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 ?
    소리랑당나귀랑 2019.06.01 09:00
    그해겨울 꽁꽁 얼었던 땅을 맨손으로 이런 모습으로 탄생시킨 일구오삼이 참멋집니다.또한 나의텃자리를 간직할수 있다는것에 의미를 대단하게높이 평가를합니다 비록 내가 살던집은 아니지만 어릴적뛰어놀던 추억이 갈때마다 느낌니다 앞으로 일구오삼까페가 좋은 명소로 자리 잡았으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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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머스마 2019.06.01 10:03
    좋게 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연자방아 완성된 실물 보러 오세요. ㅋㅋ
  • profile
    유니할배 2019.06.02 00:00
    제 생년을 어찌 ...기억하여 상호로 썼다는......생각이었는디........
    이해에 전 다른 곳에서 태어나고, 여기서는 이 집이 탄생했다는 전설이군요.ㅎㅎ

    현대의 전통 말살이 많이 자행되는 시대에 이런 전통을 살릴려고 경비와 노력을 아끼지 않는 게 존경스럽읍니다.

    물론 그보다...사모님의 수제 대추 차는 더욱 빛이 나고요.ㅎㅎ
    동네의 좋은 사랑방이라 생각되고....
    농사일에 아드님 수발(??)에 카페 분위가를 위한 많은 노력 등등...

    좋은 분위기의 사랑방을 위하여 감사드립니다.
  • ?
    수원머스마 2019.06.02 12:12
    울릉도는 잘 있던가요?
    어제도 어느 손님이 저한테 1953년 생이냐고 묻더군요. 아직 손주도 없는 저에게,,,,ㅎㅎ
    유니할배님께서 이 카페를 운영하셔야 딱 맞는 듯 합니다.
    여독이 풀리셨으면 일구오삼으로 놀러 오세요. 막국수도 드실겸....
  • profile
    유니할배 2019.06.02 15:18

    막국수는 질렸읍니다.
    가다가 평창 현대 막국수에다가........

    강릉 가서는 원조 해변 막국수 먹으러 가자니깐...

    "또 먹어??"하더군요.누가요?

    조금 있다가 또먹어야 맛있겠죠?ㅎㅎ

  • ?
    수원머스마 2019.06.03 11:49
    네 막국수가 다시 그리워질때 쯤 오이모종 갖고 가신 그릇 갖고 오세요.
  • ?
    래리 2019.06.03 13:38
    저 좋은데를 아직도 못가봤으니 죄송~~ ㅎㅎ
    언능 시간내서 찾아뵈어야 겠네요
  • ?
    수원머스마 2019.06.03 15:55
    언제 수원쪽으로 오시는 길에 로체님과 함께 오세요. 어젠 조사장님 부부께서 오랜만에 시간나셨다고 화성시 조암에서 오셨어요.
  • ?
    로체 2019.06.04 08:01
    연자방아와 소나무조경이 멋드러지네요.
    저런 보물이 땅속에 파묻혀 있었다구요?
    참 운치가 있는 집 모습입니다.

    음악들으러 오는 사람도 이것저것 감상하느라
    즐거울거 같네요. ㅎ
  • ?
    수원머스마 2019.06.04 11:34
    좋게 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연자방아를 마당 끝 땅에서 꺼내 설치한 후 그에 가장 어울릴만한 소나무를 나무 경매장에 가서 사다가 심었습니다.
    수령 100년이 넘은 것이라서 제법 몸값이 나갑니다.
    꼭 부부동반으로 오셔서 카페 일구오삼의 장점인 한옥과 마당의 레트로 공간에서 힐링을 얻어 가시길 빕니다.
  • profile
    용범님 2019.06.05 11:12

    개인적이지만 역사가 있는 공간
    한옥 퓨전으로 재탄생한 공간이 좋습니다.
    옛모습은 사진속으로 처음 보는데 100일동안의 고생을 약간은 느낄 수 있을듯....
    갠적으로 이런 공간을 언젠가 가지고 싶은 것이 꿈인데......
    이런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는 않내요..ㅠ  아직은 이루고 싶은 꿈이지만......ㅎㅎ
    전 수원머스마님이 잘 만들어 놓은 공간에서 객으로써 방문해서 음악을 들었는데,

    AR3a에서 들리던 소리가 평소에 알고 있던 음악 소리보다 좋았습니다.
    내것인 이런 공간에서 밤늣게 듣고 싶은 음악을 들으면 뭔가 다른 감성, 느낌, 추억 등으로
    평소에 듣던 소리가 아닌 환상적인 소리이지 않을까 상상해 봅니다....^^
    사업 번창하시고, 정말 오랫동안 잘 유지되는 사랑방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
    수원머스마 2019.06.05 12:38
    리모델링 공사는 정말 힘들더라구요. <br>철학을 갖고 만들면서 현장에서 수정도 하고...<br>카페에 20년 전에 지은 제비집도 살리고, 30년 전에 쓰던 보안등 표지판, 6각 블럭, 도끼다시, 방에서 나온 구들장은 입구에 재활용하였지요. <br>여름이 지나면 작은 아치형구조물에 조롱박과, 수세미가 매달릴겁니다. <br>부디 용범님의 미래 소망이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 JBL 하츠필드가 카페에서 멋지게 울릴 날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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