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로그인, 회원가입후 더 많은 혜택을 누리세요 로그인 회원가입 닫기
조회 수 369 추천 수 0 댓글 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소리골 미인들, 소양호 둑길을 운치있게 거닐다.

바다같은 드넓은 호수에 비늘처럼 햇살은 반짝거리고 어린나뭇잎들은 하느작댄다.

살랑이듯 바람은 불어와 코끝을 간질이며 부드럽게 얼굴을 스치고 간다.

7공주가 오셨는데 세분은 어디 계시나.

 

4월의 눈부신 마지막 주말, 그 전날까지 비가 왔는데 날씨가 어쩜 그리 쾌청할수 있는지...

 Bright day란 표현이 맞을려나...

 

정모날. 래리님과 나는 콧노래를 부르며 먼길을 나섭니다. 춘천까지 172km.

연초록 물감이 번져가는 산하,그 초록의 물감속으로 풍덩 유영하듯 긴긴 드라이브를 즐깁니다.

산림이 70프로인 우리나라는 참 매력적이지요?

명가막국수란 맛집에 다들모여 맛있는 막국수와, 감자전, 메밀전병,수육등으로

맛있는 점심을 먹은 뒤에 음악감상장소로 아동합니다.

소양호바로곁에 자리잡은 ‘음악창고’는 참 장소하나는 기막힙니다.

 

사장님은 여전히 친절하신데 낮 12시에 문을 열고 밤 11시까지 하신단 말씀듣고

 정말 음악을 많이 좋아하시는구나 짐작을 합니다..

2년전 왔을때보다 기기도 늘어났고 음악에 따라 스피커도 이거저것으로 조정해주시는 열정이 감사합니다.

작년말에도 마음에 드는 EV스피커 Patricion (일명 Georgian  600) 을

천만원에  저질렀노라고 자랑을 하십니다. ㅎ(불치병이여~~)


커피도 맛있게먹고 즐거운 청음이 한참동안 이어지다 드뎌 마칠즈음

  음악좋아하시고 사람좋아하시는 우리 김회장님은 횡성에서 더 좋은 시간을 갖자고 하십니다.

바쁘신 분들은 가고 열일곱분중 3분의 2정도는 횡성으로 이동을 합니다.

춘천에서 1박하며 느긋하게 여정을 즐기려던 우리부부는 잘됐다고 횡성으로 향합니다.

 

해가지고 어둑신하게 어둠이 내려앉을 무렵

다른것도 아닌 장작불로 일군 솥뚜껑에 구운 삼겹살로 흥겨운 파티를 합니다.

밤기운이 차 모두들 두터운 잠바를 껴입구요.

장작불의 이글대는 혓바닥은 날름거리며 사정없이 사람의 마음을 훔칩니다.


파멸을 알면서도 불나방처럼 불속으로 뛰어드는  치명적 유혹.

아들의 연인에 빠져드는 제레미 아이언스를 보라. 연인의 아들에 마음을 뺏긴 페드라를 보라.

인간이란 인생이란 어느순간 걷잡을수 없는 운명에 자신도 모르게 파도처럼 휩쓸리기도 한다.

Cest la vie....  그렇게 부조리한게  또한 인간이다.


날름거리는 장작불 혓바닥을 쬐려보며  잠시 그런 생각에 젖어봅니다.

싱겁고도 재밌는 익살과 이런저런 재담들을 양념으로 맛있게 익어가는 시간들.


직접기른 부추, 명이, 민들레잎에싸먹는 삼겹살... 말이 필요없습니다.

또 내가 좋아하는 파김치, 깊은 맛이 나는 김장김치 (2017년산이라던가>)

암튼 엄청 맛있는 배추김치와 밥도 먹고...이집 안주인 음식솜씨는 알아주어야합니다.

따끈한 밥에 묵은김치 한점은 어찌 그리 맛있는지....


춘천에 오기전에 이외수와 그 부인의 졸혼담을 들었다.

결혼전 가진게 아무것도 없었던 이외수가 청혼시 음식점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호기롭게 ‘외상“ 하던 때의 모습은 얼마나 멋진가.

들개, 훈장, 겨울나기, 꿈꾸는 식물등을 쓸적에 이외수는 얼마나 빛났던가.

한때는 30년 50년후에 김유정아닌 이외수가 춘천을 먹여살릴거라고 생각했다.

그랬던 그가 쪼그라들었다. 예전보다 많이 가졌건만 오히려 한없이 작고 꾀죄죄한 몰골로...

1년전부터의 아내의 이혼요구에 졸혼으로 별거까지만 허용하는 것으로...


'모든 것이 행복했고 모든 것이 지겨웠다'란 작가뺨치는 문장으로 결혼생활을 한마디로 요약한 그녀는

미스강원출신이란 말이 무색하게 60대중반의 늙고 뚱뚱하고 펑퍼짐한 모습으로 전락했다.


 이혼하면 재산의 50프로를 주게돼있는데 혹시 재산을 떼어주기 싫어서 졸혼을 하자고 한건 아닐까.

(중요한건 전영자씨 생각도 그랬다)

들어오는 인세가 얼마인데 부인이 몸도 아프다던데 한달 생활비 120만원이라니....

전영자씨는 너무 마음이 착하고 욕심없는 사람이라고 느꼈다.

물론 그도 남편의 성공이 자신의 성공이라 믿으며 행복하던 시절이 있었을 것이다.

술을 좋아하고 이야기 좋아하는 이외수는 손님이 끓이지 않아 하루 20~30명 밥짓기는 예사였단다.

상대를 배려않는 자기중심적인 이기적인 생활, 거기에  그 아내는 몸도 마음도 상한거 같다.

그런  그들 부부의 이야기를 들으며 어쩐지 입맛이 씁쓸하였다..

 

몇분이 다시 댁으로 가시고 제1하우스에서 음악듣기가 이어진다.

김귀환타운이라 일컬어지는 안흥의 집- 왜 4채(꼭대기 컨테이너까지)여야만 했는가 소리골 사람들은 안다.


젊고 가진 것 없었을 때 어떤 뼈아픈 경험이 

이담에 음악좋아하는 지기들을 마음껏 묵게하고 즐기도록

 넓은 집을 갖고픈 포부를 가지셨단다. 그 연장선상에서 이토록 나름 유토피아를 구현중이시다.

 듣자하니 두채를 더 사야한다나 어쨌다나....ㅋ

듣기 편안한 음악부터 듣다가 점점 깊이가 있는 락음악쪽으로 옮겨간다.

들국화곡속에 저런곡이 있었나 싶게 제목도 모르는 절절하게 다가오는곡도 있었다..

깊은 밤 절대감상은 가슴을 휘돌아나가고 무언가 음험하고도 악마적 사운드가 나를 달뜨게한다.


밤 1시까지 청음은 이어졌지만 래리님이 피곤해해서 우리 부부는 12시쯤 잠자리에 들었는데

제2하우스 60평 호텔을  통째로 쓰시란다. 원 이런 호사가 있나.

보일러는 안온하게 뎁혀있고 (해발 500미터인 이곳은 4월말도 춥다) 시트는 정갈하다 .

주인장의 정성을 느끼며 그 밤 편안하게 푹 잠을 잤다.


 이틑날 일어나니 산촌에 보슬비가 나리고 있다.

아침밥상이 여러가지 반찬으로 진수성찬이다.

특히 안창살 불고기가 등장하니 여기저기 감탄사가 난무,

정성어린 아침밥을 먹은후 주위를 조망하다 김회장님은

작년말에 사셨다는 제3하우스를 구경시켜주신다. 이런 집을 볼때 특히 부러운건 천정이 높다는 점.


아쉬운 작별인사들을 하고 오다가 작년에 들렀던 '꼼방'을 래리님은 안가보았기에

잠시 들러 차를 마시고 음악을 듣는다.

1년만에 만나는 주인부부는 반갑게 맞아주시고 불빛이 빠알간 나무난로옆에서 냥이는 평화롭다.

창밖호수풍경에 취해있는데 또 김회장님부부가 등장하신다.

우리는 같이 차를 마시고 평화로운 시간을 갖는다.

까페 꼼방이 이곳에 들어선지 1년이 좀 넘었다고 들었다.

안주인께서는 왠지모를 고립감에 힘든적도 꽤 있으셨단다. 왜 아니겠는가.


촉촉한 봄비에 젖어드는 귀로는 달콤한 고단함이 느껴진다.

음악베짱이부부의 유쾌한 1박2일이었습니다. ^^

            끝.



  • ?
    래리 2019.05.08 14:41
    못듣던 음악을 올렸습니다~
    소리골 정모가 있어 삶이 윤택해집니다요^^ ㅎㅎ
  • ?
    로체 2019.05.09 08:11
    그렇지요?
    음악과 여행이 보태지니 삶의 스펙트럼이 풍요로워집니다.

    박광수, 이미영은 한번 반짝하고 사라진 스타들인데 요.
    박광수를 비롯해 정모날 김회장님이 멋진곡 많이 틀어주셨는데
    그날 운전을 많이 해서인지 당신은 옆에서 쿨쿨 자고 있더라는 ㅎ
  • profile
    유니할배 2019.05.09 22:10
    우리집 꽃이 없어서 pass
  • ?
    로체 2019.05.10 08:40
    아고. 사진에 없으셔서 삐지신거에요?

    다음엔 다 같이 찍어서 올려야겠네요. ㅎ
    그날 일찍 오셔서 여기저기 구경하셨다는데 두분이 찍은 사진도 올려주셔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님들 공지사항 입니다 1 김귀환 2019.01.22 198
공지 (공지) 소리골 회원님들만의 사이버 공간인 밴드를 만들었습니다 13 용범님 2016.01.28 7018
공지 (공지)소리골 회원 가입 관련 2 용범님 2016.01.13 7814
882 추부 하늘물빛정원 ? 추부란 곳이 어디일까요 ? 대전에서 더 내려가 금산 가까운 쪽입니다. 이곳에  하늘물빛정원이  아주 유명하다네요. 토요일인데 인파가 아주 많았습니다. 그만... 4 file 로체 2019.07.16 172
881 소래포구에서 셀카를! 1. 소래포구 바람개비 도는 풍경에서 셀카! 2.  시흥 관곡지 연꽃 3. 서래마을에서 브런치를 4.  인천의 명소 ABBA 서울에서 결혼식 참석후 으막피디가 쓴 책에 ... 4 file 로체 2019.07.08 225
880 7월 정모 알립니다. 안녕하세요? 이제 본격적인 여름이 오려나 봅니다.  이번주부터 장마가 시작되는 것 같은데 아직까지 저희 동네는 비가 오지는 않네요. 7월 소리골 정모를 알려... 4 최기영 2019.07.01 158
879 버스커 한복희 ></ <p><iframe width="560" height="315" src="https://www.youtube.com/embed/jbBV9Kmrf4s" frameborder="0"&amp... 4 file 로체 2019.06.28 180
878 소리골 6월 정모행사 후기를 올립니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소리골 행사 후기를 올립니다..ㅎ 소리골 간사님이 갠 사정으로 참석을 못하셔서  로체님의 후기에 제가 추가 후기를 올립니다. 소리골 6월... 6 file 용범님 2019.06.25 232
877 연자방아가 있는 풍경 (6월 정모후기) 칠년만의 외출?   화양연화?   맨위 사진을 보고 웃으며 저는 이런 제목들을 떠올렸는데요. 간단한 사진 한두장에 이런 인상적인 제목이나 촌철살인의 멘트를 날... 12 file 로체 2019.06.25 212
876 군산유람 사진 1 컴퓨터가 그려준 로체 사진 2 모형황포돛배를 배경으로 사진 3 군산항 사진 4  옛 군산세관 지난주 전북 군산을 다녀왔습니다. 군산이란 지역은 난생 처음... 2 file 로체 2019.06.19 218
875 6월 정모 알립니다. 안녕하세요? 소리골 회원 여러분 모두 잘 지내시는지요? 날이 점점 더워지고 있습니다. 마전 추운 겨울에 그리워하던 여름이 다가오는 막상 날이 더울려 하니 그... 최기영 2019.06.09 130
874 5월 정모 후기입니다. 안녕하세요? 소리골 간사 최기영입니다. 5월 소리골 정모 후기입니다.  5월 25일(토) 소리골 정모가 안산 예술의 전당에서 있었습니다.  이번 5월 정모는 공연을 ... 6 file 최기영 2019.05.31 295
873 재생의 기쁨 소리골 회원분들이 다녀가신 카페 일구오삼이 여름의 문턱에서 싱그로움을 발산하고 있답니다. 오늘은 약간의 여유가 생겨 재생의 기쁨을 글과 사진으로 보여드리... 16 file 수원머스마 2019.05.31 241
872 TOSCA 보러 서울行 지난 4월 30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펼쳐 진 TOSCA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처음엔 교향악축제를 보러갔다가 뒤늦게 토스카공연이 열린다는 걸 알고 홈페이지를 ... file 로체 2019.05.22 159
871 운보의 집 모란! 1 (청주 운보의 집 모란곁에서) 월초 연휴는 잘들 보내셨나요? 우리가족은 멀리가지않고 딸내미가 내려와  가까운 운보의 집을 찾았는데요. 운보 김기창(1914~20... file 로체 2019.05.09 319
» 소리골 미인들, 소양호를 걷다 (4월 춘천정모) 소리골 미인들, 소양호 둑길을 운치있게 거닐다. 바다같은 드넓은 호수에 비늘처럼 햇살은 반짝거리고 어린나뭇잎들은 하느작댄다. 살랑이듯 바람은 불어와 코끝... 4 file 로체 2019.05.07 369
869 4월 정모 후기 입니다. 안녕하세요? 소리골 간사입니다.  이번 소리골 4월 정모가 4월 27(토)에  춘천에서 있었습니다. 간단하게 후기를 올립니다.  4월 소리골 정모는 봄바람이 살랑살... 2 file 최기영 2019.05.02 374
868 4월 제주도 여행은 강렬한 삶의 무늬. 아름다운 곳에서의 좋은 추억은 삶의 에너지를 가져다줍니다. 대기업에 다니는 작은 딸의 생일도 축하할 겸 제주도를 2박3일간 (월요... 7 file 로체 2019.04.22 355
867 4월 정모 알립니다. 안녕하세요? 소리골 4월 정모 알립니다. 봄이 되었어도 아직은 아침 저녁으로 조금 차기도 합니다.  그래도 조금 걷다보면 상쾌한 아침 공기를 느낄 수 있을 것 ... 3 최기영 2019.04.09 242
866 벚꽃 나들이                      봄                                                   윤동주        봄이 혈관 속에 시내처럼 흘러      돌, 돌, 시내 가차운 언덕에  ... 2 file 로체 2019.04.08 304
865 3월 정모 후기입니다. 안녕하세요? 소리골 간사 최기영입니다.  봄은 항상 그런것 같습니다.  봄은 온것 같은데 날씨는 좀 쌀쌀하고 그래서 겨울옷을 넣었다 빼다 하다 남쪽에 꽃소식이... 3 file 최기영 2019.04.05 319
864 봄이 오는 하늘다리 부산에는 벌써 벚꽃 만개소식이 한창인데요. 여기도 목련이 봉오리를 맺고 여기저기 산수유가 노랗게 꽃피어 보기가 좋습니다. 예년보다 따뜻해 꽃이 일찍 핀건지... 2 file 로체 2019.03.25 278
863 3월 정모 장소 변경 안녕하세요? 소리골 간사 최기영입니다.  3월도 중순인데 아직 쌀쌀하네요. 남쪽에는 여러가지 꽃도 피었다고 하는데.... 따뜻한 꽃이 그립습니다.  3월 정모 장... 3 최기영 2019.03.19 19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5 Next
/ 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