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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3 09:15

빌리 홀리데이

조회 수 147 추천 수 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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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집 부근에 재즈클럽이 생겼다.

아니 청주시내에도 없는 재즈클럽이 오창 변두리에?


에휴! 그럼 뭘 하나....

몇번 가 보았지만 도무지 내 귀에는 듣기가 싫다.


들은 풍월에 의하면 재즈에는 스윙, 모던, 쿨 재즈가 있다는데

 하필 내귀에 듣기싫은 모던재즈만 줄기차게 연주하는거다.

이집 사장은 외국물을 오래 먹은 분으로 괜찮은 재즈뮤지션들을 1주일에 한번씩 초빙한다.

게스트초청비용도 만만치 않을텐데...쩐 좀 있으신 듯...

적자를 감수하고 몇달째 계속하는거 보니 딴에는 재즈애호가들을 위해 봉사하는 기분으로 임하시는거 같다.


나도 스윙, 쿨재즈는 좋아하는데....^^

위의 노래들처럼 말이다.


재즈의 초기여가수 대표주자는 말할것도 없이 빌리 홀리데이(1915~ 1959)다.

본명 일리노어 페이건.  세상에서 가장 슬픈목소리..


그녀의 목소리에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었고

그의 독특한 스타일로 모든 재즈가수들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그녀는 악보에 의지하지 않고 그때그때 즉흥적으로 자신의 가슴이 원하는대로 노래를 불렀다.

그녀의 노래에는 삶이 그대로 녹아있었고 영혼이 담겨있었다.


[그것은 사람의 폐부를 찌르는,

온 마음과 몸을 울리는 처절한 비명과도 같은 음색의 노래였다.

 마치 영화 속의 한 장면처럼,

홀 안의 사람들은 그녀의 노랫소리에 일제히 하던 일을 멈추고 조용히 노래를 듣기 시작했다.


노래가 끝났는데도 꿈같은 정적은 한동안 계속되었다.

어느 자리에서는 술잔을 앞에 놓고 소리 없이 눈물만 흘리는 사람도 있었다.

이윽고 꿈에서 깨어난 듯 우렁찬 박수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녀가 부른 것은 노래였지만, 사람들은 가슴을 울리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감동에 젖어 들었다.

 그날 밤 피아니스트와 반으로 나눈 그녀의 팁은 57달러나 되었다.]-자료인용


불행의 3종세트를 만난듯.

그녀는 사생아에 불행한 어린시절, 남자복도 지지리 없고 ..

역시 마약후유증으로 단명하였다.


부모의 사랑을 모르고 자란 빌리

인종차별이 극심한 미국남부 농장에서 혹독한 노동에 시달리던  어린빌리에게 찾아온 끔찍한 불행.

흑인으로서는 아름다웠다고 한다.

10세에 백인농장주에게 성폭행을 당하고도 오히려 남자를 꼬드긴 사악한 아이라고 감화소(소년원)에 들어간다.

이것이 문명사회 미국의 20세기초 어두운 모습의 실체였다.


타고난 노래실력으로 나중에 클럽에서 일하게된 빌리.

같이 연주하던 백인 밴드주자들이 호텔에 가도 빌리는

호텔에서 흑인을 받아주지 않아 잘곳이 없어 어두운 거리를 헤매었다.


 그녀의 명성과 돈에 어두운 남자들이 조금만 잘해주어도

빌리는 빠져들었고 ....하나같이 괜찮은 남자는 없었다.

그녀의 돈과 영혼을 빼앗고 뭇매를 때리기까지....

그래서 더욱 술과 마약에 빠지게 되고 급기야는..

그래서 그녀의 목소리가 더 슬프게 들리는지 모른다.


나는 그녀의 노래를 들으며

서편제(이청준 원작)에서

소리꾼 유봉이 의붓딸 봉화에게 부자를 먹이는 장면이 생각히었다.

눈이 멀게되면 더 한스러워 소리를 더욱 잘 하게 될 줄로 알고 먹인 부자말이다.


그토록 자신의 어처구니 없도록 불행한 삶을 붙들고서 부르는 노래는

간장을 끊는듯한 창처럼

처절한 소리가 되어나올게 틀림없어보였다.

왜 안 그렇겠는가!


* 이상한 열매란 무슨뜻일까요? 각자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 profile
    유니할배 2018.11.25 21:46

    검둥이 노예가 나무에 매달려 있는걸 노래한겁니다.
    니나 시몬 노래도 좋아요.
    본 곡은 녹음이 오래되서리...


    유봉이에게 눈멀게 한 이유는 오빠처럼 도망 갈가봐서가 아닐가요?

  • ?
    로체 2018.11.26 08:09

    그것도 하나의 이유였지만
    소리를 더 잘 하게 하기위한 욕심이 더 컸었다 보여집니다.
    에휴~~ 친딸이라면 안 그랬을테지요.


    이청준의 원작에선 핏줄인 부녀로 나옵니다.

    오라비 동호와  아비는 다르고 한배로 낳은 오누이로 나오지요.

  • profile
    Monk(몽크) 2018.11.26 09:54
    오창 재즈 클럽이 오래동안 번성하기를 빌겠습니다. ㅎ
    빌리 할러데이는 제가 니나 시몬, 새러 본 누님들과 같이 누님으로 모시고 있습니다. ㅎ

    - 부산에서 장사 안되는 재즈 클럽을 26년 간 운영하는 몽크가 -
  • ?
    로체 2018.11.26 13:41

    노 노 제 취향은 아니더라구요.
    전 모던재즈말고 스윙 쿨재즈풍이 좋아요.

    그래도 오창재즈클럽이 번창하기를 빌어야지요.

    26년 하시면 월세는 안 나갈테고...
    좋아하는 걸 업으로 하신다는건 축복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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