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로그인, 회원가입후 더 많은 혜택을 누리세요 로그인 회원가입 닫기
조회 수 292 추천 수 0 댓글 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5월 하순  방문한 유관순 생가)


얼마전 ‘인간의 양심 -부제 어느헌병의 기록’이란 책을 읽었다.

이것은 책에도 써있듯이 한 인간이 어떻게 악마가 되어가는가에 대

한 기록이자

일본이 동아시아를 얼마나 참혹하게 유린했는가에 대한 주목할 만한 기록이다.

 

쓰치야 요시오 (1911~2001) 는 일본야마가타현의 한 소작농인 빈농에서 태어나

그 자신 지주의 횡포에 고통받는 아버지의 힘든 인생을 보며 자랐다.

그는 소학교졸업후 가난에서 벗어나고싶어 17세에 청년훈련소에 다니다

헌병이 출세길이고 선망의 대상으로 여겨져 징병검사후 초보헌병으로 발탁된다.


그의 근무지는 조선이 아니고 만주 즉 중국이었는데 하얼삔과 치치하얼이란곳에서 주로 근무했다.

헌병도 일본본토는 급여가 10엔이라면 만주나 조선은 그 다섯배였다고 한다.

그는 1931년부터 일본이 패망한 1945년까지 복무했는데

주로 독립을 쟁취하려는 중국인들의 활동을 방해하고 검거하여 중국을 완전한 일본땅으로 만들려는 수작에 일조하였다.

빨리 출세하고 높은 자리에 오르려면 더 많은 중국인을 악랄하게 문초 고문하고

남보다 수사공적을 높이는 것만이 방법이었다.

그들은 남의 영토인 중국이나 조선에 쳐들어와서 그토록 많은 사람을 괴롭히고

뻔뻔한 노략질을 일삼는걸 당시는 조금도 죄악이라고 깨닫지 못하였다고 나중에 고백한다.

오로지 전쟁으로 매진하는 국가분위기, 어떤 세뇌교육같은 것의 회오리가 그들의 이성을 말살시켰다.

때로는 죄없는 사람인줄 알면서도 닦달하고 원하는 것이 나오지 않을때는

이런 분풀이로 죽여버리는 일도 허다하였다고 한다.


실제로 그는 동료들간에도 뛰어난 고문기술자였다고 스스로 말하고 있다.

범죄의 냄새( 그들 기준)를 누구보다도 잘 맡고 때로는 일부러 죄상을 만들어 죄인을 날조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의 범죄행위는 이루 말할 수가 없어서 328명을 죽였고 (죽기직전 풀어준 사람 제외)

1917명을 체포 고문 감옥에 보냈다고 한다.

저들도 인간인데 차마 그렇게까지 햇을까... 그런 말은 통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그는 50엔 월급을 타면 40엔은 고향의 부모에게 착실히 송금했다고 한다.

할머니에겐 살가운 착한 손자였고 

 처자식에겐 의젓하고 늠름한 남편이자 아버지였다고 여겨진다.

아, 이러면 안되는데...

그는 너무 멀쩡하고 착실한 생활인인양 살아온 것이다.

 

전쟁이 끝나고 곧바로 시베리아에 억류되어 5년 중국에 포로로 6년을 보내며 그는 마침내 고향으로 돌아간다.

중국인들은 전범인 그들을 좋게 대우해주며 무사히 일본으로 돌려보냈다. B급 전범들은 약 1000여명.

허나 일본은 그들을 환대하지 않았고 직업을 알선한다든지 생활을 도우려는 어떤 움직임도 없었다.

 

그는 일본정부를 원망하며 자신들이 나라의 전쟁도구로 쓰였으면서도

푸대접을 받고있는 현실을 자각하며 서서히 자신을 돌아보고 죄를 알아가기 시작했다고 적고있다.

그리고 딴에는 진심으로 뉘우치고 하나하나 죄상을 기록하기 시작한다.

이윽고 진짜전범은 천황이고 자신들은 일개소모품이었다고 어떤면에서는 자신들에게 면죄부를 주기 시작한다.

그토록 수많은 약탈을 일삼고 죄없는 사람들을 많이 죽이고 괴롭혔어도 일왕이 시켜서 했노라고

한나 아렌트가 이야기한 또 하나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보는 기분이었다.

 

만일 일본당국이 그들을 환대하고 융숭한 대접을 했더라면 참회의 자각이 들었을까.

그건 생각해보면 의문이다.

일본이 중국을 침략함에 있어 (15년간)중국인들을 죽인 숫자는 무려 1200만명이나 된다. 3

000만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니 공염불은 아닐 것이다.

난징대학살 30만만 기억했는데 이렇게나 많이도 죽였구나. 참 나쁜놈들.

 

왜 그토록 중국인과 조선인을 차별하고 학살을 밥먹듯 했느냐고 물으니

자기네는 일본인인 야마토민족만이 우수하고 중국 조선인은 벌레만도 못한 야만인으로 생각했단다.

참 그네들이야말로 어이없는 생각을 가진  기막힌 야만인들이다.

패전후 반성하며 자신들의 죄를 고백하는 사람도 꽤 있었으나 극성스런 일본의 우익이 그런 분위기를 방해하고

지금은 그저 흔적지우기에 급급이다. 역사를 제대로 교육시키지도 않음은 물론.


그러면서도 그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를 폭격한 미국에 대해서는 엄청난 원망을 하고 있다.

인류최대의 불행이었지만 폭탄을 투하하지 않았다면 과연 일본이 전쟁의 광분을 멈추었을까.

또 일왕이 항복을 선언하지 않고 미적댔다면 미국은 미안한 마음에 전쟁의 템포를 확 줄였을테고

당시 우리나라는 그당시 독립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혹은 10년 20년이 더 늦추어졌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렇지는 않았기에.....



 그나마  참 다행이다.

 

 

 

 

 

 


  • ?
    섬집ㅇㅇ 2019.06.12 08:43
    잘 읽었습니다.
    전쟁의 야만성과 인간의 잔학성..
    일본군인들도 못됐지만 한국군인들이
    베트남에서 저지른 만행도 들어 알고 있습니다.

    동류를 한꺼번에 그토록 많이 죽이는 동물은
    인간 밖에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인간을 만물의 영장이라고 합니다만 그 경우
    동물에 다름 아닐 것입니다.

    일본에 청소년 추천(권장, 선정)도서제도가 있다면
    모든 일본 청소년들에게 읽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아베와 우익들이 그런 책 읽지 못하게 결사적으로 막겠지요.
    역사에서 배우지 못하는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니
    일본이 계속 이런 식으로 나가면 미래가 암울하다고 봅니다.

    다행히도 일본엔 양심적인 사람들이 더러 있어
    멸망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봐도 될지 모르겠습니다.
  • ?
    로체 2019.06.12 22:20
    전쟁은 비극이지요.
    21세기인 지금도 지구 곳곳에서 포성이 멈추지 않으니 걱정입니다.

    제대로 된 역사를 모르는 일본청소년들이 독립기념관에 와보고 큰충격을 받고 있답니다.
    그들은 언제나 제대로 된 역사공부를 하게 될까요.
    일본사람들 참 음흉한 족속들입니다.
  • ?
    로체 2019.06.14 17:51

    ?? 허허.. 어인 댓글 가뭄인고...

    읽고 나신후 생각이나 느낌을 나누어주세요~~

  • ?
    래리 2019.06.14 19:38
    책 볼 시간내기가 쉽지 않은데 좋은책 소개 감사합니다
    브루크너 교향곡8번 잘 듣고 갑니다^^
  • ?
    로체 2019.06.15 07:47
    아, 래리님
    마이 베스트 프렌드~~^^

    오늘도 인근고장 나들이 다녀온 뒤
    조촐하지만 럭셔리한 음악회에 가야하는군요.

    비누방울처럼 가볍고 즐겁게 다녀오자구요~~
  • profile
    신기루 2019.06.16 10:25

    일본인들은 우리가 이해할만한 상식선에서 한참 다릅니다
    그들의 핏줄속에는 수백년 사무라이의 피가 흐른달까요
    사무라이의 신조가
    '주군이 모욕을 당하면 배를가른다' 입니다
    연전에 어느기업의 부정사건때 회장이 곤경에 처하자
    경리담당이 배를 가른적이 있습니다
    아직도 전근대적인 미망에서 ...

    헌병의 책은 보질 못했지만 이해가 갑니다
    집단광기의 시절
    일본인들은 집단광기에 가장 쉬이 몰려가는 ...
    며칠 사이에 혼간사 승려 수만명을 불태워 죽인 역사적 사실
    그것도 그들이 신으로 떠받드는
    오다노부나가 입니다.


    중국도 이에 못지 않습니다

    진나라 장수 백기는 항복한 조나라 포로 30만을 생매장시켜 죽입니다 (40만이등가?)

    그때 조나라 장수가 염파의 후임 ...조괄?? 

  • ?
    로체 2019.06.17 08:36
    '집단광기'라는 어휘가 맞는것 같습니다.
    어마무시한 살인기계들.

    일본도 에도시대 이르기 전 허구헌날 지들끼리 내전을 벌여 죽고 죽이고
    중국도 춘추전국시대무렵
    걸핏하면 그럴싸하지도 않은 명분으로
    전쟁을 일으켜 수십수백만 장졸들을 죽고 죽이고....

    그거보면 그래도 우리선조들이 비교적 온건하고
    침략을 당할지언정 남의 나라를 침략하지도 않으며
    선한 민족성이었습니다.

    유관순 생가 처음 가 본건 아니지만
    새삼 뒤로는 아담한 산이요 저 앞으로는 내가 흐르고...
    기가막힌 입지더라구요.

    너무 그림같은 장소라 혹시 생가가 여기가 아닌데 이곳에 세운거 아니냐고
    관계자께 물으니 그곳이 맞답니다.
    그 평화로운 보금자리와 동네가 쑥대밭이 되고 ...
    병천 아우내 그 작은동네에서 유관순 열사까지 48명의 순국자가 나오고....
    에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월요일이네요. 모두 밝고 유쾌한 한주되십시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424 나의 모란 ! < (청주 운보의 집- 모란곁에서) 노래를 배웁니다. 무슨 노래일까요. 몇달전부터 일주일에 두시간 베이스 성악가로부터 가곡을 배웁니다. 혼자는 아니고 여럿이..... 3 newfile 로체 2019.06.19 32
20423 내가 임마~ 텔렐렐레~~  즌화가 왔다 며눌인강 시퍼 즌화를 켜며 - 누꼬~? - 아~..... 신아무게 선생님이시죠? - 선생님? 아이다 낼모레 칠십이다 어르신이라 카든동 할배락... 3 update 신기루 2019.06.18 80
20422 왕십리 얼마 전에, 요즘 사진에 미쳐있는 친구가(아, 이친구 오디오 경력은.. 지금도, 이 친구 땜에 한 10년 전부터 나도 오디오에 미쳐서 스피커만 20여 개 들랑달랑 ... 13 updatefile 디팍 2019.06.16 258
20421 오지랍님 근황을 아시는 분. 오지랍님 글이 자게판, 사랑방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군요. 그 분의 글을 좋아했는데.. 내이브하게 솔직하고, 유머있고, 허심탄회 한.. 때론 너무  빠르게 작동한... 13 update 디팍 2019.06.15 423
20420 Bach: Italian Concerto for Recorder and Strings - Anna Fusek연주 2 려원 2019.06.14 55
» 어느 일본헌병의 기록 (5월 하순  방문한 유관순 생가) 얼마전 ‘인간의 양심 -부제 어느헌병의 기록’이란 책을 읽었다. 이것은 책에도 써있듯이 한 인간이 어떻게 악마가 되어가는가에... 7 file 로체 2019.06.12 292
20418 김원봉은 한미동맹의 토대 문재인이 전몰국군을 추념하는 현충일 기념사를 통해 김원봉이 국군창설과 한미동맹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했습니다. 김원봉은 6.25남침에서의 역할을 인정받아 김... 5 엘리자벳 2019.06.11 236
20417 텃밭작물 사랑으로 키우기 3 지난밤에 내린 비를 맞고 밭작물들이 더 건강해졌습니다. 씩씩하게 하늘을 향해 계속 자라고 있는 옥수수와 같이 님들도 지금보다 더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사랑... 9 file 이천기 2019.06.10 149
20416 오늘 아침에 읽은 무서운(?) 글귀 먼저 이 글은 종교이야기가 아니라 사회이야기임을 밝히고 시작합니다. ㅎ     오늘 아침에 읽은 출애굽기 22장 22-24절입니다. “너는 과부나 고아를 해롭게 하지... 12 섬집ㅇㅇ 2019.06.10 222
20415 료마이야기 (손진곤님 부탁으로 쓴 것이라 길고 복잡혀~) 많이 알진 못하지만 대충 풀어보겟습니다 정확한 것은 검색이란 게 있고하여 역사적으로 보여주는 의미 정도만 쓰고 기억력 한계로 대충 넘어갈테니~ 료마. 일본... 8 신기루 2019.06.10 168
20414 한기총 회장의 한심한 행태 한기총 회장이 대통령 하야성명을 발표했다는 뉴스제목을 얼핏 보고 목사들이 그렇게도 할 일이 없는지 참 한심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정치와 종교의 분리는 ... 21 섬집ㅇㅇ 2019.06.07 327
20413 손석희 앵커브리핑을 보며 열받은 산신령. 엊그젠가 앵커브리핑을 보았습니다 요즘 뉴스를 멀리하여 다른채널을 기웃거리다가 앵커브리핑만 보았는데 내용인즉 (보신분을 알터) 며칠전 가와사키에서 일어난... 22 신기루 2019.06.05 423
20412 너를 찾아서 - 김신우 https://blog.naver.com/rmfldna1223/80091672409 1 려원 2019.06.05 41
20411 BTS, 웸블리에 서다 현지시간으로 6월 1일과 2일 방탄소년단이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드디어 영국 웸블리구장 무대에 섰습니다. 이곳이 어딥니까. 영국 아니 세계대중문화의 성지라고... 9 로체 2019.06.04 117
20410 Blues 계의 청출어람 게리무어가 타계한지 어언 팔년가량 되였네요(2011년2월6일) 강력한 톤을 무기로 한세대를 풍미하더니 갑작스레 요절하여 안타까움이 많았는데 조 보나메사 아저... 5 오방잠수함 2019.06.02 164
20409 걸리면 다죽는다는 아프리카 돼지열병 우리가 지킵시다. 걸리면 다 죽는다는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북한에 옮겨져서 국제기구에 도움을 호소하고 있지만 아프리카 돼지열병 백신은 세계보건기구에서도 개발되지 않아 없... 5 file 이천기 2019.06.01 185
20408 텃밭작물 잘 키우기 오늘 아침 우리사는 곳은 영상5도로 내려 갔습니다. 한낮에는 25도 이상 올라가니 일교차가 20도 차이가 나지만 일주일에 한번 냉해방지제, 고온면역강화제 매실... 11 file 이천기 2019.05.30 236
20407 눈 운동, 하나 둘 셋 넷 언 발에도 여름이 오는가 죽은 살에도 새 살 돋는가 맛이 살짝 가 저만큼 멀리 서있는 시력이 다시 돌아올 수 있다 믿고 오만가지 눈 운동 시작한다 좌로 우로 위... 4 이진한 2019.05.30 136
20406 황금종려상 ' 기생충' 프랑스 칸에서 낭보가 날아들었습니다. 봉준호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황금종려상을 받게 되었다는 기쁜 소식입니다. 서울 단성사에서 영화관이 오픈한지 딱 100... 8 로체 2019.05.29 251
20405 사람, 사물, 그리고 사상 전에 어떤 선배가 말하기를 “小人은 사람을 논하고, 中人은 사물을 논하고, 大人은 사상을 논한다.”고 했다.   小人은 그 사람 전체를 알지 못하고 단순히 자기와... 8 섬집ㅇㅇ 2019.05.27 15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022 Next
/ 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