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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3 08:47

봄날에 선운사 !

조회 수 368 추천 수 0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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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창 미당 문학관에서..)      


            

               윤사월(閏四月)


                                              박목월

          송홧가루 날리는


          외딴 봉우리



         윤사월 해 길다


         꾀꼬리 울면



        산지기 외딴집


        눈먼 처녀사



       문설주에 귀 대고


       엿듣고 있다


윤사월이면 양력 5,6월쯤 되나요?

교과서에 실렸던 옛날 시가 참 좋은것 같습니다.


저 사진은 몇년전 이맘때

고창 미당생가 방문했을 시 미당문학관에서...


선운사 동백꽃을 보러갔더니


때가 좀 늦어서 안타까이


막 지고 있었다는...



미당생가와 선운사는 약 7키로 정도로 가까워서

미당이 어릴때부터 절에 다니는 할머니 손을 붙잡고

자주 이길을 오갔다합니다.



  • ?
    섬집ㅇㅇ 2019.04.13 09:36
    윤사월은 소인이 중학교 다닐 때 국어교과서에 실린 시로 기억합니다.
    처음 그 시를 읽고 마음이 먹먹했더랬습니다.
    이별가도 또 다른 먹먹함이었지요.

    이별가/박목월


    뭐락카노, 저편 강기슭에서
    니 뭐락카노, 바람에 불려서

    이승 아니믄 저승으로 떠나는 뱃머리에서
    나의 목소리도 바람에 날려서

    뭐락카노 뭐락카노
    썩어서 동아밧줄은 삭아 내리는데

    하직을 말자 하직을 말자
    인연은 갈밭을 건너는 바람

    뭐락카노 뭐락카노 뭐락카노
    니 흰 옷자라기만 펄럭거리고…

    오냐, 오냐, 오냐
    이승 아니믄 저승에서라도 ……

    이승 아니믄 저승에서라도
    인연은 갈밭을 건너는 바람

    뭐락카노, 저편 강기슭에서
    니 음성은 바람에 불려서

    오냐, 오냐, 오냐
    나의 목소리도 바람에 날려서
  • ?
    로체 2019.04.13 12:51
    ㅎ ㅎ 이별가는 노땅냄새가 풍겨요.
    하여튼 예전 시들이 말의 여운도 길고 멋집니다.
    쓸데없이 현학적이고 해골뼈다귀같은 시만 좋아라하는 작자들도 많아요.

    여긴 제주입니다.
    2박 3일 봄을 만끽하고 돌아가려구요.
    섬집시인 또 여러분도 주말 즐겁게들 보내셔요~~^^
  • ?
    전태흥 2019.04.14 13:53
    로체 히말라야 좋은 곳이지요. 오래전 안나푸르나와 티벳 사이에 있는 무스탕을 트래킹 하면서 고소증세에 시달리면서 고통스러워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밤 새도록 오한에 시달리면서 막스 브루흐의 콜 니드라이를 계속해서 들었던 기억이 문득 납니다. 전 백석의 시들이 좋더군요. 중앙대 예술대학원 전문가 과정을 이년 다니면서 시를 공부했는데 시는 공부를 하면 오히려 어렵다고 느꼈는데 놓고 나니 더 잘 쓰지 않게 되는군요. 좋은 시 고맙습니다.
  • ?
    로체 2019.04.16 08:09

    많이 공부하셨군요.
    잘 안 쓰면 어떻습니까.
    '당신들은 열심히 써라
    내가 감상해줄테니.....'

    이런 태도도 멋진것 같습니다. ㅎ

    히말라야. 가고는 싶지만 체력상 어려울거 같고
    몇년전 두바이에서 인천오면서 히말라야 위를 매직카펫라이드 한 걸
    가끔 되새김질하면 즐겁고 유쾌합니다. ㅎㅎ

    인도쪽에서 안나푸르나 보는정도는 해봐야할텐데...
    또 기회가 오겠지요. 뭐 ^^

  • ?
    전태흥 2019.04.16 17:35
    히말라야 크게 체력이 필요하진 않습니다. 베이스 캠프까지 가실 생각이 아니시라면 히말라야의 새벽을 여는 붉은 설산을 앉아서 보실 수 있는 사랑곶(이름 좋지요)이나 그 외의 지역까지는 롯지까지 차가 올라갑니다. 요즈음은 안나푸르나의 말리 호텔까지도 지프차가 올라가더군요. 박범신 작가가 말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랑탕 계곡도 요즈음 헬리콥터로 오르더군요. 하기야 사과로 유명한 마르파 마을 한 가운데로 난 길 위로 어느 날 호텔들이 들어서고 버스가 다니는 것을 보면서 늘어만 가는 히말라야의 빈집들, 도시빈민이 되어 쫓겨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안타깝고 아픈 풍경이었습니다. 꼭 그 기회를 만나시길 빕니다.
  • ?
    로체 2019.04.17 08:06

    아, 그렇군요.

    그럼 그 정도라면 도전해봐야겠는데요.

    좋은 정보 주셔서 고맙습니다 ^^

  • profile
    신기루 2019.04.15 10:20

    오랜 선운사의 추억이...
    늙은 매화나무도
    볼일보고 고이춤 올린후 문을 나서면 그제서야 퐁당 소리 들린다는
    해우소~~^^


    그 해우소 뒷켠 언덕아래 아무도 안보는 틈을 타서

    키쓰를 다섯번인가 했는데 괜찮을까 몰러???


    125cc 오토바이에 태운 아릿따운 ...
    신통하게도 40년 지난 지금까지도 아릿따운

  • ?
    로체 2019.04.16 08:11

    지금까지도 아릿따운?
    그럼 가까이서 보고 있으렸다?

    혹시 지금의 사모님? ㅎㅎ


    제주도 갔다가 어젯저녁에 왔는데요.

    이렇게 좋은 철에 가보기는 처음인거 같네요.


    동백꽃도 아직 멀쩡하게 아름다운게 많고

    유채꽃은 물론 튜울립,수선화 벚꽃등 각종 꽃들이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에코랜드, 이호테우 해수욕장,  녹차밭 오설록,

    유람선타고 바닷바람 쐬며 주상절리 들여다보기

    특히 세계자동차 박물관이 참 진기한 자동차수도 많고 멋졌는데(킨텍스 모터쇼보다 몇배 멋짐)

     그곁에 곶자왈 산책 오솔길코스를

    걷는 멋도 쏠쏠했답니다.


    고등어회가 맛난 회정식, 흑돼지구이등

    먹는 재미도 빠질수 없고..참 멋진 여행이었어요. ^^

    제주도는 여러번 갔지만 갈때마다 싫증이 안 나고

    비경과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줍니다.

    특히 가족들과 함께라서 행복도  즐거움도 배가 되구요.


    내륙은 비가 많이 왔다는데 비도 안오고 다 날씨가 좋았던 것도

    큰 복.  배 아픈 사람 없쥬?~~ ^^

  • profile
    오방잠수함 2019.04.15 19:32

    송창식님이 아매 ~불심이 깊다는데... 

  • ?
    로체 2019.04.16 08:25

    송창식님. 참 멋진 싱어송라이터입니다.

    제가 많이 좋아하는 노래는 '상아의 노래'

    '선운사'도 즐감하고 갑니다 ^^


    아. 오방님 먼저 제가 오해를 했나봐요.

    영국신사란 아디를 쓴 사람이 있었군요.


    전 제가 '레디스 앤 젠틀맨~~짠!' 하고 등장했기때문에

    저보고 하는 말씀이신 줄 착각 ㅎㅎ

    그래서 사실 삐질려고 했거든요.


    환절기에 건강 조심하시고 멋진 봄날들 즐기시기 바랍니다.~~^^

  • ?
    로체 2019.04.18 07:51

    참. 미당의 시에 송창식님이 곡을 붙인 이곡도 있습니다.


    친일과 5공에 대한 예찬시로 스타일 구겼지만

    시 자체로 본다면 미당은 참 걸출한 기둥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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