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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3 08:54

어머니 소천하시다

조회 수 403 추천 수 0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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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8년 여름  어머니모습)


어머니가 지난달 29일 소천하셨습니다.

슬픔은 황망하고 크지만

더 이상 어머니가 병상에서 고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새처럼 자유로우시라고 담담한 슬픔속에 보내드렸습니다.

 

선산이 있지만 손자와 미래세대를 위해 아름다운 화장을 해달라고 생전에 밝히셨기에

그 뜻을 따라 가족납골당에 아름다이 모셨네요.

 


아름다운 어머니의 인생행보를 추억하며 때때로 눈물짓겠지만

그리운 그 모습을 다시는 뵐 수도 손을 어루만질수도 없습니다.

이제 어머니는 살아있는 사람의 기억속에서나 존재하실 테지요.

 

막내이자 고명딸이라 유난한 사랑을 받아서인지

어머니가 쓰러지신 후 근 6개월간 사실 즐거운게 없었습니다. 


싱그런 나뭇잎도 때가 되면 붉어 낙화하듯이

아름다운 소멸에 대해서도 생각해봅니다.

이제는 아름다운 천국에서 편안히 계실 어머니를 생각하며

마음의 감옥에서 벗어나려고 합니다.


장모님을 12년간 직접 모신 아름다운 사위 래리님께도 치하를 드립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귀천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란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 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


  • ?
    섬집ㅇㅇ 2019.01.03 09:03

    졸문으로 하늘의 위로를 전하며

    어머니께서 로체님으로 인하여 행복하셨음을 감사드립니다.



    또 다른 부활/섬집아이

     

     

          

    예전에는

    땅에 발 딛고 살던 이가

    지금은 남은 사람 마음 밭에 사네

    사별하는 것보다

    더한 슬픔은 없다 하나

    사람이 사람의 기억 속에서

    다시 살 수 있음 인하여

    그나마 남은 목숨이 위로를 받네

    망각 다리 저편으로 소멸되는 것 아니라

    추억 배타고 황천을 건너와

    지금, 시공을 초월하여

    심곡의 정원 거닐고 있으니

    행복한 일이네

    참 감사한 일이네.


  • profile
    소리사랑 2019.01.03 09:07
    소천이라 하시오니
    큰 위로가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 profile
    손.진.곤 2019.01.03 09:32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
    디팍 2019.01.03 09:52
    하늘나라에서 평안히 안식하심을 기원드립니다.
  • ?
    엘리자벳 2019.01.03 10:24
    돌아가신 분도 아름다웠지만 부군도 참 훌륭하시군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profile
    이천기 2019.01.03 10:29
    삼가 로체님 어머니의 명복을 빕니다. () 어머니를 오랫동안 모신 부군께도 감사드립니다.
  • ?
    바베큐 2019.01.03 11:05
    아름다우신 분들이내요
    삼가고인에 명복을 빕니다
  • ?
    로체 2019.01.03 13:13
    애도의 마음을 전해주신 모든분께 감사드립니다.

    모습이 아름다운 만큼이나 성정이 단아하고 고우셨던 어머니

    하늘가는 밝은 길이 평화로우셨기를.... 기도합니다.
  • ?
    보가 2019.01.03 15:53


    애니 로리,

    스코틀랜드 민요의 선율이 흐르는 ~~

  • ?
    로체 2019.01.03 19:22
    고맙습니다. 여러번 들었지요.

    평소 신앙에 많이 의지하고 예배드리기를 좋아하셨어요.
  • profile
    Monk(몽크) 2019.01.03 17:39
    늦었지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
    로체 2019.01.03 19:23
    몽크샘. 고맙습니다~~
  • profile
    신기루 2019.01.03 21:28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살아남은 자에게는 고인의 뜻을 유지하는 것이
    고인을 오래 내 곁에 살아있게 할 것입니다
  • ?
    로체 2019.01.04 08:41
    본인의 삶도 굴절되어 넉넉지도 않으면서도
    늘 형편이 더 어려운 사람들을 걱정하고 베푸셨지요.

    가까이 살던 이모네가 망했을때
    당신의 조카들과 그 식구들을 어떻게든 먹이려고 애썼고
    어릴때 동네에서 아이들과 놀때도 꼭 다 같이 불러 간식을 먹이곤 하셨습니다.
    항상 자애롭고 어지신 그 마음을 받들고 이어받아야겠지요.
  • ?
    걸이 2019.01.04 17:48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
    로체 2019.01.05 08:27
    고맙습니다.
    병상에서 무척 고생하시다 가셔서
    항상 어머니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플것 같습니다.
  • ?
    달디단수수깡이 2019.01.04 19:14
    로체님 맘이 얼마나 아프십니까 위로말씀 전하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
    로체 2019.01.05 08:30
    고맙습니다.
    걱정해주시는 여러분께
    '우정' 을 느끼며 기운을 낼까 합니다.
  • profile
    산촌아짐 2019.01.06 19:19
    상심하셨을 텐데 그래도 우린 다시 만난다는 소망이 있기에
    슬픔을 조금 위로해 봅니다.
    한번씩 겪으며 가는 별리 앞에
    마음이 숙연해 짐니다.
  • ?
    로체 2019.01.07 19:44

    그렇지요. 이 담에 하늘에서 뵐수 있겠지요?

    어머니도 지금 오래전 작고하신 아버지와
    요절한 막내오빠등 만나고 게실거라고 생각하면 위로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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