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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3 13:49

바보같은 남자

조회 수 372 추천 수 0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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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도 없는 주제에....'


와세다 대학 법학부 3학년 전형필의 등에 꽂히는 일본인 동급생의 이 한 마디!

그 한마디에 곰곰 생각이 이어지는 날들~~


그는 일본에서의 공부에 큰 의미를 두지 못하고 겨우 졸업만 하고 조국에 돌아온다.

간송은 조선에서 몇째가는 부자의 자손으로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

그래서 24세의 나이에 서울종로일대의 상권을 쥔 대부호집안의 유일한 상속자가 되었다.


3.1운동때 민족대표중 한사람인 위창 오세창에게서 많은 감화를 받아

문화재의 가치와 의미를 깨달은 간송 전형필은

일신의 안위와 영달을 쫒는 대신 우리 문화재를 지키고 일본사람들 손으로 넘어간 문화재를 되찾아오는데

 일생을 바칠것을 다짐한다.

선각자들의 훈도와 조언이 큰 힘이 되어준 것은 맞지만

무엇보다 간송 스스로가 자신에게 주어진 시대적 사명을 자각했다는 말이 맞을것이다.


'문화보국'

곧 문화로 나라를 지킨다는 신념으로 조선이 독립할 희망도 안보이는데 (이건 제 생각임. 그래서 더욱 큰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

그는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간다.


'간송미술관이 없었다면 제대로 된 한국미술사를 쓰기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미술사가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말이란다.


그는 드러나게 독립운동을 하진 않았지만

고급청자를 1000원(당시 집 한채값)에 사달라는 간곡한 청에 그 열배도 넘는 일만 천원을 지불한다.

나중에 알고보니 매도자는 독립군이었다고 한다. 간송이 사전에 알았을 확률이 높다.


많은 재미있거나 감동적인 일화들이 많다.

여기 다 열거하기는 부족한 듯...


한번은 총독 미우라 공사(작전명 '여우사냥'을 지시한 자)가 미술관 보화각을 방문했을시

통보를 받고도 마중을 나오지 않고 하던 일을 계속하고 있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간송 (1906~1962)은 56세에 작고했는데
그가 죽고난뒤 빚쟁이들이 엄청 찾아왔다고 한다.

 알고보니
그 많던 재산이 다 들어가고도 빚을 얻어서까지 문화재를 사 모앗던 것.

문화재사랑이 유별났다고 하지 않을수가 없다.
결국 그의 자손들은 아흔아홉칸  그가 살던 집을 팔아 빚을 다 청산했다고 한다.


EBS 그에관한 4분 50초짜리 짧은 다큐멘터리 제목은 '바보같은 남자'였다.



오래전 KBS다큐멘터리로 간송을 알았지만

한달전쯤 간송미술관 연구실장인 백인산님이 청주에 오셔서 곡진한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서울 성북동에 있는 간송미술관을 한번쯤 찾아보시길....

사실은 저도 못봤네요. ㅎ (아무때나 개방하지 않는다 함)


*위 사진 오른쪽은 물론 5만원짜리 지폐 뒷면이 맞습니다.

맨 왼쪽 그림은 간송미술관에 있는 '이정'의 풍죽도란 그림이고

가운데 있는 건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건데

신사임당이 그린건 아니고 그 당시에 그려진 작자미상의 '월매도'란 매화 그림입니다.

둘은 전혀 엮일수가 없는건데  누가 만든건지 저렇듯 어처구니없이 합성되었다네요.

알고나 있자구요.~~

  • profile
    Monk(몽크) 2018.12.03 14:37
    세상은 똑똑하고 잘난 사람, 정치인들보다는
    우직하고 바보같은 사람들이 사회나 인류의 발전에 훌륭한 기여를 더 많이 했다네요. ㅎ
  • ?
    로체 2018.12.03 18:15
    네. 그렇습니다.
    어디에 속하든 곳곳에서 묵묵히 자기일을 충실히 해 내는 분들이
    이 사회의 보석이겠지요. ㅎ
  • ?
    로체 2018.12.04 08:24
    그런데 무척 조용하네요.
    신기루님, 섬집시인님, 못 듣던소리님, 손진곤님~~또 또 여러부운~~!

    제가 생각이 짧았습니다.
    또 멀리하기에는 소리골과 자게판을 사이에 두고 6센티미터도 안 됩니다. ^^

    전처럼 담담한 이야기마당 소통의 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 ?
    걸이 2018.12.04 08:42
    오랫만에 오셨네여...
    즐감하고 머물다 쉬어갑니다^^~

    제 서식지는 이틀 동안 비가 내립니다
    우중에 행복한 하루 되세요 ^^
  • ?
    로체 2018.12.04 13:20
    여기도 여태껏 비가오다 잠시 전 그쳤네요.

    날씨는 우중충하지만 마음은 유쾌한 하루 되셔요~~^^
  • profile
    신기루 2018.12.04 09:47
    컴백하심을 환영합니다~~

    이 사회는 20%내외의 꼭 필요한 계층이 있습니다
    그들이 재능 재물 노력... 등
    자신이 가진 것들로 공헌을 합니다
    반대편에는
    20% 내외의
    기회만 오면 나라도 팔아먹을 수 있는 사람들도 항상 대기중~
  • ?
    로체 2018.12.04 13:26
    환영해 주시니 고맙습니다. ㅎ

    1랍비님은 건재 하신데, 2 랍비님이 아무래도 비실비실하신 듯...

    늘 상록수처럼 좋은 양식의 말씀 많이 해 주셔요~~^^
  • ?
    디팍 2018.12.04 10:20
    앗, 작은마담이시닷.(큰마담은 산촌님).
    봉쥬ㄹ~.^^
  • ?
    로체 2018.12.04 13:33
    봉쥬ㄹ~~ ^^
    반갑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음악과 더불어 즐거운 시간 갖자구요.
    안치환의 '바람의 영혼' 디팍님께 어울리는 음악일 듯 ㅎㅎ
    두배로 즐감하셔요~~
  • ?
    섬집ㅇㅇ 2018.12.04 13:05
    좀 조용히 지내려고 했더니
    로체님께서 5만원권을 들고 나타나시니
    돈 좋아하는 소인이 그냥 지나칠 수 가 있어야지요.. ㅎ
    우에던동 반갑습니다.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시간, 비옥하게 가꾸시기 바랍니다.
  • ?
    로체 2018.12.04 13:43

    섬집시인님. 잘 지내셨어요?

    요사이 글을 잘 안 올리시던데...

    로체가 멋진 음악으로 응원 좀 해 드려야겠는걸요.

    시인님이 돈 좋아하신다니 거짓부렁 같은뎅... 가끔 위트가 수준급 ^^
    시인님도 한해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ㅎ

    근데 못듣소님이 잘 안 보이시네요.
    아주 귀가 먹어서 칩거하셨나요?

  • profile
    손.진.곤 2018.12.04 16:48
    저두 바보 같은 사람중 하나입니다

    남들다 부동산 투기[자] 할때
    저는 오됴에 투자 했습니다 ㅋㅋㅋ

    간송 ...
    드라마 선샤인 볼때 장안거부 아들의 한량 모습...과 신문사 그런것도
    간송에서 염감을 받은것 같습니다

    다만 ...2대 3대로 상속되면서 또 다른 적폐가 되기도 하는게 안타깝습니다
  • ?
    로체 2018.12.04 18:06
    손선생님. 반갑습니다~~

    오됴에 투자하셔서
    윤기있고 럭셔리한 삶에 일조가 됐다면
    그 또한 멋진 선택일수도 있습니다.ㅎ

    미스터선샤인이 얼마나 잘 됐길래 꽤 여러분이 그 이야기를 하네요.
    드라마를 못 봐서 툭하면 꿀먹은 벙어리....
    다시보기로 보려해도 sk브로드밴드는 볼수가 없네요.

    비그친 저녁이네요. 미세먼지 조심하시고
    굿저녁 되십시오~~^^

    저는 칭구들한테 저녁쏘기로 한 날이라 나가봐야겠어요~~ㅎ
  • profile
    이천기 2018.12.05 09:17

    독립운동가 등 바보같은 남자가 있어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습니다.

  • ?
    로체 2018.12.05 19:25

    네~~
    목숨과 물질을 아낌없이 바친 선조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는거지요.

    보헤미안 랩소디말고 올해 제가 본 가장 인상적인 영화가 있는데요.

    '철의 심장을 가진 남자'
    세계 제 2차 세계대전에서 단 하나의 암살만이 성공했는데
    나치치하의 유럽에서 히틀러의 오른팔을 제거한 체코 암살단의 놀랍고도 처절한 활약상을 그린 그 영화.
    정말 감동적이고 심상에 남더군요.

  • profile
    오지랍 2018.12.07 05:18
    Antropoid라는미개봉 영화가 라인하르트 하이드리히 암살 작전을 집중적으로 다루었지요.
    전개되는 스토리가 꽤나 참혹하지만 진정한 애국이 무엇인가를 제대로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암살자들을 색출하려는 나치의 고문 장면이 너무도 적나나해서 소름이 끼칠 정도지만요.
  • ?
    로체 2018.12.07 08:45
    아, 같은 내용의 다른 영화군요.

    아뭏든 그 영화를 보면서
    '철의 심장을 가진 남자' 란 별칭은 나치의 학살자 라인하르트 하이드리히지만
    그 냉혈한에 대한 체코의 용감한 레지스탕스들이야말로
    진정한 '철의 심장을 가진 남자'로구나 깨닫는 반전이 있었어요.
    정말 멋진 영화입니다.

    비디오로는 비추~~
    영화관에서 봐야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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