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로그인, 회원가입후 더 많은 혜택을 누리세요 로그인 회원가입 닫기
2019.10.09 08:10

눈 - 김수영

조회 수 123 추천 수 0 댓글 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1570574548937.jpg

강릉 송정 일출

 

 

 

                                                                   


                                                        김수영 (1921~1968)

 

 

 

눈은 살아 있다.

떨어진 눈은 살아 있다.

마당 위에 떨어진 눈은 살아 있다.

 

기침을 하자

젊은 시인(詩人)이여 기침을 하자.

눈 위에 대고 기침을 하자.

눈더러 보라고 마음놓고 마음놓고

기침을 하자.

 

눈은 살아 있다.

죽음을 잊어 버린 영혼(靈魂)과 육체(肉體)를 위하여

눈은 새벽이 지나도록 살아 있다.

 

기침을 하자

젊은 시인이여 기침을 하자.

눈을 바라보며

 

 

 

밤새도록 고인 가슴의 가래라도

마음껏 뱉자.

 

 

 

 

絶望

                                          김수영

 

               풍경이 풍경을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곰팡이 곰팡을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여름이 여름을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속도(速度)가 속도를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졸렬(拙劣)과 수치가 그들 자신을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바람은 딴 데에서도 오고 구원(救援)은 예기치 않은 순간에 오고
               절망(絶望)은 끝까지 

               그 자신을 반성하지 않는다

 

아름다운 우리글 한글 훈민정음이  1443년 반포된지 576년이 되었군요.

 

세계에 유례가 없는 간결하고도 아름다운 우리글입니다.

 

김수영 시인의 시 두작품을  보면서

 

말에도 글에도 뼈가 있다는걸 알게 됩니다.

 

시가 낯설다고 하시는 분도

한번두번 읽다보면 그 의미가 전달되어오지요.

 

오늘은 청남대주변 농장주께서 초대를 하셔서 소풍가는 날입니다.

 

전에도 갔었는데 아주 유쾌했었는데 오늘은 여러명이 모인다니 더 기대가 되네요.

 

모두 음악과 함께하는 멋진 가을날 되셔요~~

 

 

*위 사진은 9월 30일 친구가 보내준 것임.

빤질한 해돋이 돋을 볕 옆으로 배낭을 옆에 둔 사람의 실루엣이 고적해보이는 게 

사진의 맛을 더해주네요.

  • profile
    손.진.곤 2019.10.09 09:50
    ㅎ 부지런하십니다
    한편으론 부럽기도하고 ...

    개천절이나 한글날이나 ..의미는 간곳없고
    제게는 그저 무료하고 심심한 휴일날에 지나지 않는군요 지송^^
  • ?
    로체 2019.10.09 18:11
    무료하고 심심하다구요?

    허허.
    뭔가 돌파구가 필요해보입니다.
    사진같은 거 좀 더배워보심이 어떨지....
    오늘도 저 아는 분 출사가던데...
    아주 생기있어집니다.~~^^
  • ?
    달디단수수깡이 2019.10.09 10:57
    1956년엔가 발표되었던 이 시가 60년도 지난 요즘시기에도 마음에 닿는것은 시의 힘인지
    시대의 오욕이 달라지지 않음인지
    착잡한 마음입니다
  • ?
    로체 2019.10.09 18:12
    역사는 반복되고 있지요.
  • ?
    섬집ㅇㅇ 2019.10.10 09:55
    행복한 시간 가꾸셨지요?
    소인도 아내와 함께 가까운 김해 도자박물관을 불러보고 오는 길에
    접시와 다육이도 몇 개 사가지고 왔습니다.
    쉬는날이면 함께 나들이를 해야겠다 싶습니다.

    처음 사진을 보고 일몰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일출이었네요. ㅎ
  • ?
    로체 2019.10.11 08:17
    네. 색감이 무척 온화하고 비현실적으로 보이지요?
    자연은 참 경이롭고 신비감이 넘칩니다.

    한글날 밤도 줍고 여러사람들과 산책도 하고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언제 사진으로 펼쳐보일께요~~^^
  • profile
    소리사랑 2019.10.11 14:12
    얼마 전 서첩을 사러 책방에 들렀을 때
    김수영 시인의 포트레이트가 인쇄된 비닐 봉투를 받았던 것을 기억합니다.

    가만 생각하니, 청소년기를 지나면서도 알지 못했던 좀 거리감이 있는 시인.
    시험에 나오는 시인들의 시만 달달 외우는 방식에 적응해서일까요?
    시인의 선험적 절망이 지금 저의 가슴을 저미는 것은 왜일까....

    시와 음악 감사합니다.
  • ?
    로체 2019.10.12 08:31
    다음에 책방에 가실때는
    김수영시인의 시집 한두권 사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아니면 가까운 도서관에 가서 보실수도 있어요.
    말 한마디 글 한구절에 이토록 사람이 압도당할수 있나,
    감동할수 있나...
    즐거운 체험을 하시게 될겁니다.ㅎ

    즐거운 주말 보내셔요~~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624 백척간두 진일보     百尺竿頭進一步   한척은 30쎈티, 백척이니 30미터겠지요. 성인의 한걸음이 1미터 정도이니 30미터 높이의 장대에서 한걸음 내디디면 그 아래로 떨어지게 됩... 8 file 소리사랑 2019.10.11 112
20623 먹사놈! 목사놈! 집사놈!   먹사놈! 목사놈! 집사놈!   먹사놈은 먹고 튀는 놈이다. 목사놈은 하나님의 종이다. 경록이는 외눈박이 마님의 집사이다. 요것들이 그래도 명색이 전부 "士"자 ... 20 file chun3e 2019.10.10 298
20622 특별수사학개론(강의 문자중계) 특별수사학개론     사회자: “일동기립! @@님께 대하여 경례!” 일동: “단결!” 아니면 “일체!”(ㅇㅇ동일체니까 같이 죽고 같이 사는 거야) 사회자: (오른손을 들고... 6 섬집ㅇㅇ 2019.10.10 83
20621 최백호-봄날은 간다. 일흔 기념으로 앨범도 발매하고 전국 투어 콘서트 까지... 참 멋진 가수...   4 판돌이 2019.10.09 79
20620 헬로 .. b i r d F M 서늘한 가을 문턱에 0 13 鳥까는音 2019.10.09 130
» 눈 - 김수영 강릉 송정 일출                                                                           눈                                                         김... 8 file 로체 2019.10.09 123
20618 사랑방에서 정치 글 및 논쟁 글 사라지게 하는 방법 추천/비추천 활성화하면 됩니다 ㅋㅋㅋ (찔리는 사람 무지 많음 ㅋ) 이상 어설픈 사회학/심리학/음악학 부전공자가 말씀드렸습니다 ㅋ 4 movin'out 2019.10.09 168
20617 靑火窟 너구리 고기 잔치 - 한글날       문수보살님이 또 바리깡을 드셨다. 한기총 한복판에서 절간의 처사님 머리를 밀어 드렸다. 전광훈은 10/9, 한글날에 靑火窟(청화굴)를 에워싸고  불을 질러... 5 file chun3e 2019.10.08 166
20616 함 드리대 볼만 하쥬?           이쁜데 노래도 잘해 기타실력도 수준급     3 걸레(姜典模) 2019.10.08 122
20615 제가 조국을 사람하는 이유 ㅎㅎㅎㅎㅎ   낚이셨습니다   저는 우리나라 를 상당히 사랑합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싶습니다   참으로 아버님이 이름을 참 잘 지어주셨습니다   조국 ... 10 손.진.곤 2019.10.08 198
20614 SBS 백종원 골목식당 백종원의 골목식당이란 프로가 있더군요 좋아해서 본방을 사수한 적은 없고 이리저리 채널을 돌리다보면 자주 재방을 하길래 보았습니다   내용은.. 보신분들은 ... 14 신기루 2019.10.08 171
20613 뭉가야, 아, C8 이건 아니잖아!     이 사진은 국감장에서 질의하는 어느 국회의원이다. 그런데 가슴에 뺏지가 주렁주렁 달렸다. 인민군 대장처럼 생겼다. 지난번 청문회 때도 물어보고 싶었는데... 2 file chun3e 2019.10.07 235
20612 어느 귀갓길   어느 귀갓길                                                     달디단수수깡   비오기 전 한나절 벽돌 등짐으로 받은 품삯 풀어 갯내나는 중앙시장 어물전... 10 달디단수수깡이 2019.10.07 124
20611 감국차를 마시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예쁜 다기들 우리가 만든 감국차를 마시는 분들이 사용하는 예쁜 다기를 오늘 아침 KBS클래식FM 라디오 '김미숙의 가정음악'에 소개도 하고 감국차의 좋은 점을 알리면서 푸치... 6 file 이천기 2019.10.07 94
20610 진영논리와 편 가름 진영논리와 편 가름     1. 진영논리는 나쁜 것인가?   민주사회와 민주국가에서는 누구나 자기의 신념을 가지고 그 생각을 표현할 수 있다. 그래서 진영논리는 ... 22 섬집ㅇㅇ 2019.10.07 160
20609 속초 해변에서 1 (개천절,  속초해변에서)   온다, 온다  큰게 온다   오! 그 너머 더 큰게 오네~~   속초해변에서 망망대해 집채만한 파도구경하기. 도도하게 밀려와 장렬하게... 8 file 로체 2019.10.07 171
20608 J.S. Bach : Cantata 147 "Herz und Mund und Tat und Leben" ( 마음과 입과 행동과 삶 ) 6 려원 2019.10.06 36
20607 마이크 시험중 아아~ 테스팅~루루어 ~딱딱.... 링크 업로드 시험중 ~ 노인네 교육이라도 좀 시키시면 ... 5 오방잠수함 2019.10.05 105
20606 가을의 속삭임(song of reed) 나라의 시끌러움에 피로하신 여러분에게 휴식을! 2 공오 2019.10.04 84
20605 지나친 배려   지나친 배려       출처 http://www.ibulgyo.com/news/articleView.html?idxno=202010       _________     남의 글을 읽었으면  거기에 한술 밥숟갈을 슬쩍 얻... 2 file chun3e 2019.10.04 21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033 Next
/ 1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