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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7 17:37

어느 귀갓길

조회 수 124 추천 수 0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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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귀갓길

                                                    달디단수수깡

 

비오기 전 한나절
벽돌 등짐으로 받은 품삯 풀어
갯내나는 중앙시장 어물전
기절낙지 몇마리 은갈치 몇토막
검정비닐봉지에 살뜰이 담아
가난한 아내가 기다리는 집으로 간다
호박숭숭 썰어넣은 갈치국에
막걸리 몇잔 마시고 불콰해지면
어야 이리와보소
못난 남편 만나 고생 많지
어설프게 웃으며 손이라도 잡아야지
이 양반이 더위 먹었나
안하던 소리를 다하고
눈을 흘길거나 괜히 설렐거나
흐믓한 마음으로 횡단보도 건너는데
차비가 없어 집에 못가요
밭고랑 같은 할머니 메마른 눈빛
쪽파 머리에 이고 십리길 장에가서
오천원 벌었다는 늙은 어머니 떠올라
만원짜리 지폐몇장
은갈치 담긴 검정비닐 봉지째 쥐어주고
빈손으로 돌아가는 귀가길에
비가 내린다

  • ?
    섬집ㅇㅇ 2019.10.07 17:49
    영락없는 달수님 모습이네요.

    식당에서 밥 얻어먹고 가려는데
    난데없이 달수님 글이 불쑥 나타나서
    하는 수 없이 댓글 달고 갑니다. ㅎㅎ

    저녁 맛있게 드십시오.
  • ?
    달디단수수깡이 2019.10.07 18:14
    에구 가차이 계시면 목사님께
    마깔리라도 대접할거신디
    =3=3=3 튀자
  • ?
    이진한 2019.10.07 18:29

     

    138억년은

    우주탄생후지금까지우주가산기간이라하는데
    137억년138억년137억년자꾸말하다보니

    138억년이시간인가말인가모리겟따

    138억년이길고긴하세월이라하지만

    나는이거를자꾸자꾸자꾸말하다보니

    이게마치지금한찰나인것만같다

    시간이무엇이고공간이무엇이냐
    손뻗는곳에님이잇다하지만

    그한치앞엔손이닿지않으니님이잇어도

    님이없다하고눈물흘린다



    어휴~ 빈손 글 참 이쁘다 달디달다

  • ?
    달디단수수깡이 2019.10.07 19:38
    고리타분한 글 읽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제법 가을티 나는 저녁이네요
  • profile
    손.진.곤 2019.10.07 18:46

    이런 글엔 음악 이라도 들으면서 읽어야 제맛이죠 ^^

     

     

  • ?
    달디단수수깡이 2019.10.07 19:41
    오랫만에 최헌 노래 감사합니다
    가을비 우산속 참 쓸쓸한 노래죠
    최헌이 불렀던 당신은 몰라 카사블랑카등 가을과 잘어울리는 최헌의 목소리죠
  • profile
    신기루 2019.10.08 07:40

    사람냄새 훈훈한 글입니다
    아주 오랫만에
    70년대 꽁트를 본듯합니다

    전후에 귀향하는 병사의 옷소매를 붙잡으며 따라온 여성(길거리의 ..)
    희미한 가로등에 남자의 얼굴을 본 여자
    -.아~ ... 당신...!

  • ?
    달디단수수깡이 2019.10.09 10:48
    신길할배
    마침내 가을이 왔는지 작은 화단에 숨어 있는
    여치가 웁니다
    한적한 시골은 더하겠지요
    늘 건강하시길ᆢ
  • profile
    산촌아짐 2019.10.08 19:43
    난 시인이면 다 좋아합니다.
    달수님이라 더 좋구요,
    가슴이 아련해 지네요.
  • ?
    달디단수수깡이 2019.10.09 10:52
    산촌아짐
    몇년전만에도 이 실용사랑방에 늘 글을 올렸는데
    나이가 들어가는지 까닭없이 부끄러워집니다
    산촌아짐네 마당에 가득한 장독에서는 된장이 노릇하게 익어가겠지요
    사람도 제대로 익을때가 있으려나
    아님 이렇게 삭아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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