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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승부사

한 마리 외로운 킬리만자로의 표범!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그의 그림들을 보고 든 느낌


"나는 단지 그릴 뿐이다."


프랑스 천재 예술가 베르나르 뷔페(1928~1999)에게 그림은 삶의 전부였다.

 지금의 낭만적인 파리의 모습과는 달리

그의 어린시절 파리는 회색빛 죽음의 도시였다.


어린 십대 초반에 그는 독일의 프랑스 파리 공습에서

그의 눈앞에서

500명이 죽고 2500명이 부상을 당하는 엄청난 광경을 목도한다.


사람들은 먹을게 없었고 병으로 죽어나갔으며

어린 그의 눈에 비친 세상은 전쟁과 죽음이었다.


파리 출생. 가난했지만 재능을 감지한 어머니의 혜안으로  16세 때 파리의 유명미술학교에

천재로 특례입학했으며,

살롱 도톤 등의 출품작을 통하여 독자적인 사실적(寫實的) 화재(畵才)를 인정받고

, 1948년 비평가상을 받았다.


 

캔버스를 살 수 없을 정도로 가난했던 어린 시절에는 커튼과 식탁보에 붓질을 했다.

 한때 피카소 작품보다 그의 그림이 더 비쌀 정도로 유명해졌지만,

이후 미술계 흐름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다며 한물갔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뷔페는 그저 묵묵히 그림을 그렸다.

 나이가 들면서 병으로 손이 굳어 붓을 쥘 수 없게 되자

그림없는 삶은 의미가 없다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직선으로 사람을 표현하는 기법, 그의 그림에 뚱뚱한 사람은 나오지 않는다.

무수한 고독과 결핍.

전쟁의 상흔이 낳은 기괴하고 무표정한 표정과 죽음의 색채.

피카소의 대항마 아니 그를 뛰어넘어 능가했던 천재.

 

작풍은 초기의 청색을 띤 흑백조(黑白調)로부터 약간의 색채를 더하였는데,

가혹할 정도의 비정(非情)의 묘사는 현대의 증언이라는 평을 받았고,

언제나 고독하고 불안스러운 표정이 감돈다.


이미 명성으로 20대에 그는 백만장자가 되었다.

하지만 뷔페의 명성은 1960년대 들어 추락했다.

 사람들은 뷔페 작품의 예술성보다 그의 사생활에 관심을 가졌다.

그는 가난했던 어릴적 꿈대로

비싼 城을 사들이고 람보르기니, 부가티등 멋진 차를 사들인다.

 사람들은 그가 사치를 일삼는다며 맹비난했다.


폼생폼사.

아니 그래서  그게 뭐 어쨌단 말인가.... (로체의 말)


설상가상으로 프랑스에서는 구상화 대신 추상화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 비평가들은 이때부터 뷔페를 철저히 외면했고  (이를테면 그림전시회에 비평가가 한명도 오지 않는다)

뷔페는 비난이나 유행에 휩쓸리지 않았다.

 다만 붓을 쥐고 하루 10시간씩 그가 사랑하는 것들을 캔버스에 옮길 뿐이었다.


그는 매년 주제가 있는 연작을 발표하여 구상계(具象系)의 샛별로 명성을 얻었다.

가혹할 정도의 날카로운 묘사로 현대와 도시의 고독과 불안함을 잘 표현하였다.


세상 사람들은 그가 오랫동안 빛을 못봤고

스스로 삶을 마감한 이유로  불행한 화가로 치지만

그래도 내가 보기에 그는 너무나 행복한 사람이다.

  애나밸 뷔페와 극적으로 만나 (저 아래 사진 -살가운 연인같지만 그날 처음 만난 사이,

할머니를 주인공으로 하는 사진에 모델로 불려와  왜냐면 둘다 사진가가 아는 사람이었음. )

불꽃이 튀는 연애를 하면서  그들은  일생을 함께 한다.

일테면 자동차 성능이 좋지 않던 시절,

매일 100키로를 달려(왕복인가 ?) 그녀를 보러 왔다고 한다. 오! 대단한 열정.

그리고 일생 그리고 싶은 그림을 죽도록 그리지 않았는가.



뷔페는 말년까지 사랑하는 아내와 그림같은 성같은 집에서 부귀영화를 누리며 살았다.

너무 일찍 성공가도를 달렸던 화가,

우리에겐 낯설지만  무척 되새겨 볼만한 그림들.

(일부러 그림을 싣지 않았습니다. 찍을수도 없고 ..)


그 외 에릭 요한슨의 사진전도 볼만하였는데

뷔페전을 보고 다른 전시를 보면 할인해줍니다.

그리스보물전도  저는 보았는데 대단합니다.

모조품이 반인줄 알았는데 그리스의 20개 박물관에서 차출해온 진품들.

한가람전시를  1년에 한개도 못보는적도 있는데  올해는 웬일로 3개 전시회를 참관했네요.

뷔페전도 사진전도 9월 15일까지이니  꼭 한번

가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20190712_080032_resized.jpg


일본 시즈오카에는 그의 상설 전시관이 있지만

국내엔 그에 관한 화집은 커녕 어떠한 책도 없습니다.


일부러 하루 시간내어 가셔도 좋고

결혼식등 가까운 곳에 가면서 들러보셔도 좋을것 같네요.


*도슨트는 아니지만 독서 & 미술심리 상담사 로체가 썼습니다.  ^^

  • ?
    섬집ㅇㅇ 2019.07.12 09:04
    로체님이 독서 & 미술심리 상담사이셨군요.
    어쩐지.. ㅎ
    어떤 문화해설사보다 뛰어나십니다.
  • ?
    로체 2019.07.12 09:36
    에구. 과찬이십니다.

    항상 좋게 봐주시니 감사할 따름이지요.
    벌써 금욜이네요.
    음악이 있는 멋진 주말되시길 바랍니다. ^^
  • profile
    신기루 2019.07.12 10:45
    독서미술심리 상담사 언제 취득하셨나요
    군번 따집시다
    이몸은 2013 군번입니다
    국가자격은 아니고
    대학교에서 필수과목을 몇개 이수하면 부여하는 라이선스 아닌 라이센스~~
  • ?
    로체 2019.07.12 11:21

    에구 깜딱이야~

    생각해보니 독서는 2014년이네요.
    공공기관에서 일정자격이상 인원을 선발해 꼬박 1년을 정예육성. 플러스 봉사

    미술은 2013년.
    미술은 스스로 약간 부족함을 느낌.

    자격 취득후 계속 그 길로 갈까 하며

    기껏 봉사하다 쬐끄만 넘이 성희롱하는것에 두손.
    맷집이 약했지요. ^^
    글구 대학원을 2년 다니라는데 ...솔직히 하기 싫었음.

    상담자의 문제나 우울이 전이되어 전미선처럼 될까봐...
    뭐 대충 이런데요.

    쳇. 다 일떵하세요~ ^^
    일본탐구파.
    독서치료사.

  • profile
    신기루 2019.07.12 13:22
    저는 심통이 많아서
    봉사 같은덴 관심이 없고~~~
    손주들한테 좋은 할아버지가 되려고 이수를 했습니다
    손주는 제가 배트맨인줄 압니다
  • ?
    KYS 2019.07.12 14:11
    어제, 지인 영화감독이 지난 주에 끝난 아타미영화제에 초대받고 다녀온 이야기를 하다가, 영화감독이자 배우인 모모이 가오리와 같이 찍은 사진을 보여주길레...
    가오리라는 이름이 꽤 있는 것 같습니다.
    아싸 가오리가 아니고 ^^

    제 일어 샘도 가오리(香織)라는. 향기를 만들다라는 의미의...
    미술 회화전공을 한 분이어서 베르나르 뷔페 전시회에 구경가자고 초대하였습니다.
  • ?
    로체 2019.07.12 16:28

    그렇지요.
    무엇보다 스스로를 치유하는 힘이 있고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에게 어떻든 도움을 줄수있다는 점이 좋은거 같습니다.


     부족한거 없어보이는 친구가

    "사는게 아무 흥이 없고 무기력하다"길래 (건전지가 꺼진상태)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었더니 많이 밝아지더군요.

    KYS님. 전시회 잘 다녀오세요.
    가실때는 이 사람이 누구인가 자세히 예습하지 않기입니다.
    인터넷으로 그림도 미리 보시는거 만류합니다. ^^

  • profile
    신기루 2019.07.13 12:01
    KYS
    누군신지 모르시죠?
    혹 방송사 계신걸로 오해하심 안됩니다
    김양식 선생이라고
    조부께서 국내최초로 남해바닷가에서 김 양식에 성공
    대일수출로 떼돈을...
    평생을 놀다가 쉬다가 또 쉬다가 놀다가 가끔 먹기도 하는...

    킴 할배
    오랫만에 일산 나왔습니다
    아들넘이 맹장수술했다나...참 별 퍼포먼스를 ...
    애비가 보고싶으면 말을 하지~~~
  • ?
    디팍 2019.07.12 17:06

    로체님은 음악적 소양도.. 장르를 가리지 않고 크래식은 물론, 하드락부터~ 잔나비까지.. 오ㅔㄴ만한 음악쟁이들 어설펐다간 뺨다구, 아니 어퍼컷인가? 맞구 간다는... 근데, 요리사 자격증은 없는 거 맞지요? ^^.



    _WH14689.JPG



  • ?
    로체 2019.07.12 20:18

    그림이 별루 마음에 안 듭니다.

    사람들은 종종 자신이 무례인줄 모르고 무례를 저지릅니다.

    제가 남성회원이면 저런그림 갖다 댈까요?

    제가 기분나쁠수도 있는 겁니다.

    음악은  들을만 하셨나요? ^^


  • ?
    디팍 2019.07.13 08:46

    어익후... 저는 맘에 드는데.. 맘에 들지 않으신다니 사과드립니다. 꾸뻑.
    그래도 더 보시다 보면 정이 드실텐데.^^. 내가 방금 어퍼컷을 한 대 맞았나? 어리어리하네..
    네, 음악 아주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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