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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3 10:42

고향아 너는

조회 수 105 추천 수 0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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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아 너는/섬집아이

 

 

 

서울이라 하여 한 끼 밥 더 먹는 것도 아니면서

나는 지금껏 객지를 떠돌고 있지만

고향아, 너는 그 자리 그냥 지키고 있거라

뒤축 닳은 구두쯤은 미련 없이 버리고

유행 지난 양복도 쉽게 문 밖에 내놓는 세상이지만

고향아, 너는 옛것들 그대로 지니고 있거라

 

날 무등태우던 산당 보리수나무며

향기 풍겨나는 풍란바위며

바닷물에서 나와 차운 배 뎁히던 납작 바위며

내 낚시터 밑 세길 반 깊이 물고기 집이며

내 유년의 물빛 추억들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거라

 

흙 파먹고 갯벌 헤집던 손으로

묵은 호적 파서 객지로 떠난 나 같은 이들도

어디 마음까지 떠날 수 있다더냐

 

다 떠나도 고향아, 너는 그냥 그대로 있거라

출렁거리는 그리움도 그대로 있고

골마다 누운 전설들도 그대로 있고

빛바랜 사진틀 속 얼굴들도 그대로 있거라

 

사는 일이 너에게로 가는 길을 막아

아무리 멀다 해도 하루면 족히 갈 길을 30년 넘게

떠나 살면서 고향아, 네게 부탁한다

면죄부 한 장 사서 너를 찾을 때

네가 날 알아보고 내가 널 알아볼 수 있도록

고향아, 너는 옛 모습 그대로 있거라.

(2001)

  • ?
    커티샥 2019.02.13 21:41
    인간이나 짐승이나 고향으로 희귀하는하는것은 본능인가 봅니다
    저도 직장은퇴하면 고향으로 갈려고 현재 하우스 짓고있읍니다 오디오 볼룸도 맘것 올려보구요
    하우스 완공하면 회원님들 초대 할께요
  • ?
    섬집ㅇㅇ 2019.02.14 08:39
    반갑습니다. 장선생님,
    하우스는 물론 고향땅에 짓고 계시겠지요.
    장소를 여쭈어 봐도 될지 모르겠습니다.
    초대장 미리 주셔서 감사합니다. ㅎ
    강건 평안하신 중에 집 멋지게 지으시기 바랍니다.
  • ?
    커티샥 2019.02.14 20:12
    경남 하동군 적량면 서리 동점마을 입니다
  • ?
    작은바위 2019.02.15 08:52
    가까운 거리 입니다
    잘 만드셔서 좋은 공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하교장님도 하동이라고 하셨는데...
  • ?
    섬집ㅇㅇ 2019.02.15 08:52
    여동생은 학리에 살고 있고,
    부모님 산소가 횡천면 전대리에 있습니다.
    전엔 적량면에 밤산이 있었습니다만..
  • profile
    돌바우 2019.02.14 11:50
    소생도 좀 초대해 주시면 달려가겠습니다.
    요즘은 어디 한적한 곳에 가서 여생을 보내고 싶어 고민 중이라 구경하고 싶네요.
  • ?
    작은바위 2019.02.15 08:54
    좋은 시 입니다
    수구초심 개과의 동물도 그러한데 인간이야 오죽 하겠습니까
    유년의 추억이 고스란히있는곳이 저에게는 고향 뿐입니다
  • ?
    섬집ㅇㅇ 2019.02.15 10:04

    회장님 고향이 청도입니까?
    고향에 별장을 가지고 계시다면
    그 보다 더 좋을 수 없겠다 싶습니다.

  • ?
    작은바위 2019.02.15 14:30
    저는 고향이 합천 입니다
  • ?
    마음은청춘 2019.02.15 13:38
    고향아 변치말고 그곳에 그대로 있거라...
    꿈속의 고향이지요
    어릴쩍 소 풀먹이던 뒷산도
    겨울에 얼음지치던 앞 들판의 논두렁도
    이젠 다 사라지고 간데온데 없어졌으니
    하긴 10년이면 강산도 변하는데
    수십년 세월이 흘렀으니...
  • ?
    섬집ㅇㅇ 2019.02.15 20:42
    마청선배님, 설 잘 쇠셨지요?
    자기는 도시에서 잘 먹고 잘 살면서 괄호열고
    그게 잘 산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만 괄호닫고
    고향보고는 옛모습 그대로 있으라니
    제 자신이 참 이기적이란 생각이 듭니다. ㅎ
  • ?
    숲과나무 2019.02.17 17:11
    거제도 살기좋은곳 입니다. 모두 거제도에 이사오세요 환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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