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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7 08:42

먹통

조회 수 139 추천 수 0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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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날의 사랑은 순수했고

지금은 할라치면 주판알이 오르내린다

셈이 빨라지면 되지 못하는것 중 하나가 되어 버렸다

흰 명주 실이 검은 먹을 온통 뒤집어 쓰고

긴장된 나날과 풀고 풀리는 실타레에 수십년 몸을 맡겨도

본질은 변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먹통보다 못한 사랑을 구걸 하고 있다

하고 싶다 그것.


  • profile
    돌바우 2019.02.07 09:07

    사랑은 세상물정 모를 때 하는 것.

    알면 시마이라요. 고마 포기 하이소~! ㅎㅎ

  • ?
    섬집ㅇㅇ 2019.02.07 09:26
    설 잘 쇠셨지요?
    먹통에서 건진 멋진 싯구입니다.
  • profile
    *있다. 2019.02.07 09:30
    "하고 싶다 그것." 이 뭘.까.요 ! ㅎ~~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 곳에 가고 싶다



    -김장산




    꿈 속에서도 깨어나도 청보리 꽃피는
    내 고향 가고 싶다

    찔레꽃 같은 순임이가 뽕밭 두렁에 숨어
    날 기다리는 그곳에
    할아버지 무덤 앞에 고개 숙인 할미꽃
    허기진 보릿고개 하얗게 자지러진 냉이꽃
    못 잊어 보고 싶다

    꽁보리밭 풋고추 된장 찍어 먹던 점심
    오이냉국 불미나리 겉절이 어머니 그 손맛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돈다

    밤이면 달빛 숨어 사립문에 걸터앉아
    서생원 낚아채는 부엉이도 신이 났지

    할머니말 한마디 얘야
    부엉이 뒤에는 호랑이 따라다닌다
    나는 밤새 혼이 나 아침 일찍
    순이네로 소금 꾸러 갔다

    두고 온 내 어린 날

    그 혼자 사는
    그 곳에 가고 싶다

    그 사람들 모두 다
    보고 싶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 ?
    작은바위 2019.02.07 14:26
    옛 시절이 생각나게하는 시 소개 감사합니다
  • ?
    섬집ㅇㅇ 2019.02.07 16:09
    "꽁보리밭"을 "꽁보리밥"으로 정정하여 읽었습니다.
    맞지요? ㅎㅎ
    설 잘 쇠셨으리라 믿습니다.
  • profile
    *있다. 2019.02.07 17:27
    역~쉬 섬집님은 글을 허투루 읽지않으시군요~^^
    시가 좋아 인터넷에서 옮겨왔는데
    "꽁보리밥"이 맞겠네요 ㅎ~
    《그 곳에 가고 싶다 》/김장산님의 시집을 구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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