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로그인, 회원가입후 더 많은 혜택을 누리세요 로그인 회원가입 닫기
조회 수 130 추천 수 0 댓글 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구들장 짊어지고 고열과 씨름하다가

원수를 사랑하라 말씀 한 줄 다가오시니

아픔도 내 생의 일부, 슬몃 손을 잡습니다.

('둥근 추가 달린 시' 중에서)  

 

 

감기몸살을 앓으며/섬집아이

-어느 날의 득도(得道)

 

 

조물주가 사람에게 감기몸살 허락지 않았다면

우리는 필경 쉼 없이 일하다 쓰러져

지금쯤 무덤 속에 들앉았을 것 생각하면 아픔 또한 축복이다.

내 몸 하나 잘 간수하지 못하여 자리에 눕게 되었으니

병원 다닌다, 약 사먹는다 호들갑 떠는 대신

겸허하게 자신 돌아보며 이 내 몸 붙들듯 나도

을 따뜻이 보듬고 조용히 쉬어야지.

아픔도 분명 내 삶의 한 부분임에야 상처처럼

애틋이 감싸 안고 쓰다듬어줘야지.

이럴 때 아니면 언제 자신을 한 번 뜨겁게 껴안아 볼까.

 

***

 

오래전, ‘원수는 용서의 대상이 아닌 박멸의 대상으로 인식했었지요.

세월이 조금 흐른 후, ‘원수를 용서해야 한다고 머리로 배웠지요.

그리고 또 조금 후, 용서란 그를 위함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함이라는 걸 가슴으로 알았지요.

그러나 용서해야 할 원수는 사람에 한하였고 여전히 병()

박멸해야할 대상, 이전의 원수로 생각했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 감기몸살로 누워 뒤척이고 있을 때

번개같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생각은

원수라면 그 역시 용서하고

껴안아야 할 대상이 아닐까? 하는 것이었지요.

 

또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5:43,44)는 말씀의 의미를 새롭게 깨달았지요.

 

누워서 득도한 것이지요. ㅎ  

------------------------

*있다님을 비롯하여 병 중에 계신 분들의 쾌유를 빕니다.

  • profile
    Monk(몽크) 2019.01.09 11:41
    모든 것은 공생의 조화라 생각합니다.

    거대한 우주의 탄생도 공생이고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도는 것도 상대적 공생이며

    수천억의 장내 세균이 배 속에서 같이 살아가는 것도
    외부의 바이러스나 세균이 들어와 병을 일으키는 것 조차도
    사자가 약한 동물들을 사냥하고 잔혹하게 잡아먹는 것도....
  • ?
    섬집ㅇㅇ 2019.01.09 12:06
    성서적인 이해로는 모든 불행이 죄의 결과이긴 합니다만
    가시덤불에 장미가 덮히고
    태풍이 바닷물과 공기를 정화사키는 것 등
    천연계의 균형과 조화를 비롯하여
    세상에는 신의 돌보심과 오묘한 섭리가 있다고 믿습니다.

    양선배님의 강건 평안을 빕니다.
  • profile
    돌바우 2019.01.09 15:38
    정답이십니다! 세상 이치 그 조화에서 단 하나도 벗어나는 것이 없지요.
    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는 오되 땅은 영원히 있도다
    해는 뜨고 해는 지되 그 떴던 곳으로 빨리 돌아가고
  • ?
    섬집ㅇㅇ 2019.01.10 09:28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로 시작하는
    지혜자 솔로몬이 쓴 전도서 1장의 말씀이지요.

    "네 헛된 평생의 모든 날, 곧 하나님이 해 아래서 네게 주신 모든 헛된 날에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즐겁게 살지어다 이는 네가 일평생에 해 아래서 수고하고 얻은 분복이니라"는
    전 9:9 말씀처럼 어부인과 더불어 행복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저도 행복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ㅎ

  • profile
    돌바우 2019.01.10 11:21
    재밋게 삽니더. 맨날천날 지지고 볶으면서요. ㅎㅎ
  • ?
    작은바위 2019.01.11 10:21
    득도
    일상에서 깨달아야 ㅎ
    살면서 가장 큰 고민을 한적이 있는데 잠을 설치다보니 새벽녁에 산으로 간적이있었는데
    그날 따라 산길의 보이지않던 모든 사물들이 눈에 들어오고
    답없는 고민을 왜 하고 있는지를 알게 되었지요
    정신이 맑아지며 환한 세상으로 다시 복귀하던 날의 기억이 납니다
    나는 산을 보고 웃고 산은 나를 보고 웃는다 ㅎ
  • profile
    돌바우 2019.01.11 17:11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일 뿐인데 사람들은 자꾸 달리 보거든요. 근사하게 삐딱하게.....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537 Fiction - '언더나인틴' 중에서 1 려원 2019.01.14 45
9536 "빗속에 버려진 낡은 자전거처럼" 부서진 자전거, 자주 듣는 노래네요 부서진 자전거, 낡은 사슬에 매어져, 손잡이가 망가진 채 빗속에 비를 맞고 있습니다. 누군가 아무도 가지고 싶지 않은 저 ... 1 file *있다. 2019.01.13 125
9535 [공지] 2019년 1월 파도소리 정모 공지 이미, 현 회장님 께서 직전 총무로 재직시, 정모 공지를 하였으나, 현 총무로 추천되어 정식으로 정모를 공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파도소리 정모 1. 일시 : 1월 1... 14 산적 2019.01.13 202
9534 [추억의 음악] 아랑훼즈 협주곡 // 토요 명화 시그널 뮤직 2 *있다. 2019.01.11 86
9533 AUX 케이블의 굵기와 길이에 따른 음질 차이 AUX 케이블의 굵기와 길이에 따른 음질 차이가 있네요.  길이 보다는 굵기 차이가 소리에 영향을 더 끼치는듯요~ㅎㅎ 거실 오디오로 음악을 듣다 요즘은 듣고 싶... 15 file *있다. 2019.01.11 278
9532 이것은 ? 이것은 프라스틱 깔대기가 나오기 전에 사용하던 물건으로 장이나 술을 걸러거나 따를때 사용 한것 입니다 오래된 나무로 서각하기에는 좋은 물건 입니다 유리 구... 3 file 작은바위 2019.01.11 118
9531 샤를 아즈나부르의 장수 비결~   자주 들어 귀에 익숙한 '라 맘마', '이자벨', '라 보엠', '쉬'를 멋드러지게 불렀던~ 작년 10월, 94세로 타계한 샤를 아즈나부르의 장수 비결은 무엇일까.., 괜... 3 file *있다. 2019.01.11 98
9530 바다에 길을 묻다 바다에 길을 묻다/섬집아이       1 너에게로 가는 길 묻는 일 쑥스러워 속마음 모래 위에 별빛으로 적었더니 바다에 길 물어 보라 잔물결이 속삭이데     2 별 ... 4 섬집ㅇㅇ 2019.01.11 83
9529 새해 인사겸 잡설. 2019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여러 선생님들 항상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해가 되길 바라옵니다.... <잡설> 저는 4년넘게 오디오 소리를 못듣고 헤드폰 아니면 TV스피... 5 한결같이 2019.01.11 94
9528 자크 브렐과 앨리슨 모이트의 노래 ! [그리운 연인의 노래] Oh, mon amour...  Mon doux mon tendre mon merveilleux amour  De l'aube claire jusqu'à la fin du jour  Je t'aime encore tu sais je t'aime 뭔 말인지,,,,... 4 file *있다. 2019.01.10 85
9527 모란느의 노래~두곡 (모란느)Maurane- La chanson des vieux amants  마음을 차분하게 하는 노래,  (Sur un prélude de Bach, 바흐의 전주곡에 대하여) ,  바흐의 원곡에 가사를 붙여... 6 *있다. 2019.01.10 75
9526 고향에 보내는 편지 고향에 보내는 편지/섬집아이         고향도 혈육 있어야 찾아보고 할 터인데 세월 물굽이 따라 지나쳐온 장소일 뿐 그래도 옛집 주소로 편지 한 통 보낸다.   ... 8 섬집ㅇㅇ 2019.01.10 61
» 병 - 감기몸살을 앓으며 (병)   구들장 짊어지고 고열과 씨름하다가 원수를 사랑하라 말씀 한 줄 다가오시니 아픔도 내 생의 일부, 슬몃 손을 잡습니다. ('둥근 추가 달린 시' 중에서)   ... 7 섬집ㅇㅇ 2019.01.09 130
9524 축복을 받게 될거야~[ Blessed - Elton John] Elton John - Blessed (HQ)   이른 아침부터 엘튼존의 'blessed'를 연속 듣네요~^^ 듣다보니 이런류의 멜로디와 비슷한 또다른 노래가 겹치는데 잊혀진자의 이름... 2 file *있다. 2019.01.09 89
9523 [제134회lp이야기정기음악살롱]2019년 빈필신년음악회(크리스티안 틸레만) 안녕하세요?  제134회lp이야기정기음악살롱시간입니다 일시 : 2019년1월 11일(금) 저녁 7시 30분 장소 : 조희제의 LP이야기 - 맞은편 온천교회나 온천프라자 지하... 2 조희제 2019.01.08 56
9522 지쳐 나자빠져 있다가..... 다급한 사연 듣고 ......달려간 바람이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 어디 뻘밭 구석이거나 썩은 물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거리다가 한눈 좀 팔고, 싸움도 한판 하고, 지... 4 file *있다. 2019.01.08 133
9521 P!nk - What's Up (노브라의 당당함, 뛰어난 가창력 !) P!nk - What's Up  노브라, 맨발의 당당~ ~ㅋㅋ 팡팡 터지는 가창력 !!! 5 *있다. 2019.01.08 161
9520 리사 델 보 ( Lisa Del Bo) - What's a Woman   리사 델 보 ( Lisa Del Bo) - What's a Woman                            어이쿠~저런........,~당황~^^ 노래 참 잘 부르네요~^^                            ... file *있다. 2019.01.08 83
9519 불루투스 dac 이제야 성공 했심니더 일년 전에 장터에서 구입한 투에니 TD-192. 뒤에 뭘 꼽는 건 많은데 어떤 용도인지 설 명서가 없어서 그냥 노트북만 꼽고 usb와 out로만 맞춰서 지금까지 사용했... 2 file 돌바우 2019.01.08 167
9518 Pains Stop Here! Pains Stop Here!         오래 전 아내가 지하실 계단에서 콘크리트 바닥으로 떨어져 팔이 부러지는 큰 사고를 당하였다. 뼈가 피부를 뚫고 나와 극심한 고통 중... 3 섬집ㅇㅇ 2019.01.08 84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 496 Next
/ 4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