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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턴은 25년 전 쯤 친구가 전자제품 수리점을
할 때 신품을 얻은 것으로 그간 창고에 넣고 잊
고 있다가 재작년에 꺼내어보니 사용하던 것이
아니다보니 상태가 그대로였습니다. 옛날 금성
에서 나온 환타지아 FN-702로 아직도 소리 좋고
판도 잘 돌아갑니다. 벽걸이 스피커를 옮기다가
떨어뜨려 카바가 그만 엉망이 되었습니다. 무게
는 자그마치 1.6kg입니다.
  
나의 오디오에 한번 소개를 했더니 누가 쪽팔리
게 턴이 그게 뭐냐며 하나 줄 테니 오라고 해서
서울 간 김에 들러 턴을 하나 얻어왔는데 암대
가 일반 턴처럼 생긴 것이 아니고 좌우로 이동
하는 산수이턴이었습니다. 멋지데요. 그러나 집
에 와서 전기를 꼽아보니 작동불능. 수리점에
갔더니 수리비 15만원. 마누라에게 거지처럼 실
험도 안 해 본 고장 난 고물을 들고 오는 사람
이 어디 있냐며 핀잔만 잔뜩 받고 폐기 처분한
적이 있는데 그때 제가 알게 된 사실이 하나 있
습니다.


수리점 사장에게 이렇게 물었지요.
“이 턴은 소리가 좋소? 소리는 좋게 생겼다.”
“턴테이블 소리는 바늘에서 나고 다른 건 판
돌리는 역할만 하는 겁니다. 그러니 턴은 바늘
이 좋으면 소리가 좋고, 나쁘면 소리가 나쁩니
다.”
“뭐 뭐라꼬? 그런데 턴테이블이 왜 그렇게 비
싼 것이 많아?”
그때 수리점 사장의 한 마디 답에 제가 순식간
에 도통을 했지요.
“모르지요.”


턴 놓을 자리가 없어서 스피커 위에 놓고 있는
데 무슨 방진을 위해 별별 비싼 도구를 다 사용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 턴은 가벼워서 그런지
스피커 위에서도 잘 돌아가고 소리도 이상 없이
잘 납니다.
포노앰프가 내장된 턴이 필요해서 바꿔야 되는
데 놓을 자리가 딱 30cm밖에 되지 않아 이렇게
작은 턴이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인켈에서 나
온 포노내장 미니턴이 장터에 한번 나온 적이
있었지만 껍데기가 너무 더러워서 포기했습니
다. 옥션, 이베이, 중국사이트 등을 다 뒤져보
아도 요렇게 작은 맘에 드는 놈이 없네요.


 

  • profile
    Monk(몽크) 2018.03.13 09:14
    저는 크기나 모양보다는 소리만 좋다면 다 용서됩니다. ㅎ
  • profile
    돌바우 2018.03.13 12:44
    사실 놓을 자리만 있어도 좀 뽀대나는 큼지막한 것을 놓고도 싶은데 자리가 30cm밖에 되지 않으니 오히려 더 어렵습니다. ㅎㅎ
  • ?
    작은바위 2018.03.13 10:05
    오디오 맨이 자주 저지러는 실수
    옮기다 부숴 버리는 행위 ㅎㅎ
    그때는 손을 때리고 싶어나 미친놈 취급 받을것 같아서...
    저는 턴을 마이크로세이키 DD-5을 보유는 하고 있어나 사용은 어쩌디 간혹 입니다
    주로 간편한 cd를 듣고 있습니다
  • profile
    돌바우 2018.03.13 12:45
    정말 잔기스 하나 없는 쌘삥이었는데 한 순간에 뻥~ 소리와 함께 고물 됐습니다.
  • ?
    섬집ㅇㅇ 2018.03.13 11:45

    저는 처음에 독일제 듀얼1219(?)를 구입했었지요.
    아이들러방식이었고, 모양새가 괜찮아 보여서..
    회전 시 약간 들거덕 거리는 소리가 거슬려서 아이들러도 교체하고
    온갖 짓을 다 하다가 결국 오디오 고치는데
    탁월한 손재주를 가진 분에게 줘버렸지요.
    그 뒤 아남과 금성제품이 말썽도 안 부리고
    엘피판 듣는데 문제 없더군요.
    요즘은 라디오방송을 주로 듣습니다. 최고인 것 같습니다. ㅎ

  • profile
    돌바우 2018.03.13 12:51
    저도 요즘 인터넷방송에 슬슬 관심이 생겨 인터파크에서 데논 네트워크플레이어 하나를 점 찍어놓고 마누라 눈치만 살살 보는 중입니다. 들어올 때만 안 들키면 제 방에 뭐가 또 들어왔는지 암 것도 모르거든요. ㅋㅋ
  • ?
    작은바위 2018.03.13 16:40
    오디오맨의 최종 귀착지가
    스피커는 작은 통의 풀레인지
    소스기기는 라디오라고 하네요
  • profile
    돌바우 2018.03.13 19:45
    의미심장한 말이네요. 사실 별난 소리가 나는 앰프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늘 그 때만 잠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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