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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꿈꾸던 전원생활의 꿈을 접고 아내와 같이 노인복지회관에 들어가 서예반에 등록
했다. 서예반 첫날 두어 시간 작대기 긋는 연습을 하면서 섬집 님이 얼마나 대단한지 실
컷 실감하고, 장기바둑, 당구 치는 곳도 구경하고, 점심시간 줄을 서서 밥도 한끼 사 먹
어보았다. 우리 부부 또래는 서너 사람이고 전부 형님 누나들이다. 표를 들고 줄을 서 있

어보니 불현듯 저승문턱에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그런 마음도 들었다.
젊었을 때는 세월이 하루하루 흘러가지만 말년에는 한 달 한 달 흘러간다. 하루 자고 나면

한 달이 흘러갔고, 또 하루 자고나면 또 한 달만큼 늙어 간다. 사도 바울의 자조 섞인 충고

가 새삼 떠오른다.
‘세월을 아끼라!’
나는 왜 그렇게 세월을 아끼지 못했을까? 만약 내가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나지만 않았어
도 아마도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았으리라.
 
우리 집안은 5대째 내려오는 기독교집안이다. 기독교 백과사전에도 나올 정도니 한 말로
못 말리는 집안이다. 어릴 적부터 어른들께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교훈이 하나 있
다.
'교회를 나가 예수를 믿어야 죄를 용서 받고 천당을 갈 수 있다.‘
이 말은 우리 집안 전체가 다 듣고 자라는 교훈이다. 요즘도 친척들을 만나면 툭 하면 듣
는 소리다.
‘어느 교회 나가나?’
‘안 나간다.’
‘그러면 안 된다. 교회를 나가야 구원받고 천당을 간다. 우리 집안이 어떤 집안인데 교
회를 안 나가나?’
말 섞어 봐야 아예 통하지도 않는다. 그들에게는 선과 악의 기준이 교회와 목사 말이다.
제 아무리 선한 사람도 교회 안 가고 담배 피우고 술 마시면 악인이고, 잡놈도 새벽기도
나가고 십일조 내면 선한 사람이고 천당 갈 사람이다. 예외는 없다.
이 말은 알게 모르게 족쇄가 되어 내 인생을 속박했고 누구도 가보지 않은 죽음의 세계를
마치 가 본 듯 상상하게 했고, 어이없게도 선과 악이라는 이분법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했
다. 그들은 말했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그러나 그들 속에서 내 평생 자유 하는 자를 단 한 사람도 볼 수 없었다. 이유는 삼라만
상이 우리에게 부여한 자유를 외면하고 인간들이 만들어 준 멍에를 메고 스스로 무겁게

살아가기 때문이다. 나는 젊은 사람들에게 이렇게 당부하고 싶다.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를 상상하지 마라. 지금 바라보고 있는 그 세계가 너희가 살아야

할 인생의 전부다. 앞을 바라보고 전력을 다해 질주하라. 성공하면 좋은 것이고 실패를

한다해도 그 자체로  멋진 인생을 산 것이다.’


 

  • ?
    배부른하이에나 2019.10.09 07:18
    공감 합니다,
  • profile
    돌바우 2019.10.09 21:20
    씁쓸한 생각이 들어 잡소리 늘어 보았습니다. ㅎ
  • ?
    작은바위 2019.10.09 19:40
    하시고 싶은 일, 배우고 싶은것 하시는 모습이 좋아 보입니다
    시작은 작으나 그 끝은 창대 하리라는 말씀되로 나중 서예에서 한획을 남기시기 바랍니다
  • profile
    돌바우 2019.10.09 21:28
    너무 늦었습니다.
    참 많이도 해 보고 싶었는데 살기 바빠서.....
  • ?
    섬집ㅇㅇ 2019.10.10 10:15

    글씨는 읽기 편안한 것이 잘 쓴 것이다.
    - 황칠에 대한 소인의 생각 -

    교회에 다녀야 구원을 얻는 것이 아니라
    예수를 제대로 믿어야 구원을 얻습니다.
    많은 이들이 오해하고 있지요. ㅎ

    요즘엔 주식회사교회의 대표이사들 하는 짓거리가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늘 강건 평안하시기 바랍니다.

  • profile
    돌바우 2019.10.10 17:32
    서예가 생각보다 어렵네요. 언제쯤 읽기 편안한 글을 쓸 수 있을지.....

    섬집님 예수는 아날로그 예수님
    요즘 예수는 디지털 예수
    돈을 넣고 스위치만 누르면
    그때그때 입맛대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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