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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나의 오디오에 글을 올리는 것 같습니다. 그 동안 여러 시행착오를 좀 겪는
바람에 이것저것 주무르다가 이제야 비스무리하게 소리가 나는 것 같아 글을 올립니
다.
 
오디오는 과연 어디서 그렇게 좋은 소리가 나오는 것일까? 앰프인가? 아니면 스피커인
가? 어떤 분은 어느 앰프가 좋고 어떤 분은 어느 스피커에서 좋은 소리가 나온다고들
한다. 물론 그 한 부분만 따져 본다면 분명 다 맞는 소리가 될 것이다. 그러나 오디오
는 어느 한 부분만 좋다고 결코 좋은 소리를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오디오는 마치 조합의 극치로 이루어지는 종합 예술처럼 보이기도
했다.
오디오는 여러 상황들이 종합적으로 맞아 떨어질 때 비로소 좋은 소리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앰프, 스피커, 소스, 청취환경, 때로는 그날의 기분에 따른 취향 등이
다 맞아 떨어질 때 비로소 좋은 소리가 들렸었다. 심지어는 똑같은 오디오인데도 불구
하고 어제 좋았던 곡이 오늘은 듣기 싫어질 때가 허다했다. 그런 것을 어찌 어느 한
부분이 좋아서 좋은 소리가 난다고 할 수 있을까?

스피커를 한번 생각해 본다. 필자의 스피커는 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
고 있는(싸서 그런지) JBL J1000MV라는 3웨이 톨보이다. 몇 년 전 서면에서 150.000원
에 중고로 구입한 것이다. 이 스피커로 지난 몇 년간 별 흡족한 소리를 들어본 기억이
없다. 그저 싸게 준 것이니 그럭저럭 들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그냥 들었을 뿐이다. 이
앰프로도 그럭저럭, 저 앰프로도 그럭저럭한 소리가 났다. 나쁜 것도 그렇다고 그리
썩 좋은 소리로도 들리지 않았다.

이 스피커를 중국산 MC-13S라는 진공관앰프와 국산 DAC 투에니TD-192가 들어오고

부터 완전 달리 생각하게 되었다. 위의 앰프와 DAC도 둘 다 처음에는 아주 마음에 들

지 않았다. 망치로 부셔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였다. 그런데 지금은 어떨까? 솔직

히 이런 마음으로 음악을 듣고 있다.
‘내게 더 이상의 좋은 소리가 필요치 않다.’
진공관을 증폭관 EL34, 초단관 12AX7을 텅솔로 바꾸고, DAC에 이큐를 물리고부터

스피커에서 완전 다른 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이게 뭐야?’ 했다. 물론

모든 음악이 다 좋은 소리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내 귀에는 정말 기가 막힌 소리로 들

리는 곡이 종종 등장하고 있는데 이는 CD도 아니고 테이프도 아닌 유튜브에서 재생

되는 영상들 속에서 나온다. 그렇다고 늘 그런 곡이 좋은 것도 아니다. 듣기 좋은 콧노

래도 한 두 번이지 며칠 전에 그렇게 좋게 들리던 곡도 오늘은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요즘은 오늘은 어떤 곡이 또 기막힌 소리를 들려줄까 기대하

면서 전원 스위치를 넣고 있다.
어디 진공관만 앰프인가? 때로는 기분 또는 소스의 조합에 따라 TR구닥다리 앰프들이
더 멋진 소리로 들릴 때가 있다. 그러니 음원이야 바다처럼 널려 있으니 이것저것 엿
장수 맘대로 골라가며 오늘은 또 어떤 곡인가 기대하면서 음악을 듣는 기쁨을 누리게
된다. 


앰프: 야친 MC-13S, 마란츠 SR7000G, 야마하 RX-V667, 인켈 AX-7030G
스피커: JBL J1000MV, 에어로 F702, JBL 콘트롤1
소소: 투에니 TD-192D + 인켈 이큐 EQ-7080C, 티악 TD800(올인원), SANWU 불루투스 +Z
HICAL T5(중국산 USB플레이어인데 불루투스와 하나로 연결)
LP: 금성 환타지아 FN-707

셀렉터: 헤르메스333


비싼 거 쓰시는 분들은 아마도 뭐 저런 걸 오디오라고 듣고 있나 하시겠지만 이런 것
도 사용하기 나름일 겁니다.    

  • profile
    못 듣던 소리 2018.06.11 19:03
    드디어 도의 경지로 들어 가셨군요!!
    축하 합니다.
  • profile
    돌바우 2018.06.11 20:20

    이게 다 못듣던 소리님이 발동을 걸었습니다. 사실 그날 억수로 놀랬습니다.
    그런 허접기로 그런 소리가 나온다는 것은 그때까지만 해도 상상을 못했었거든요.
    집에 와서 많은 생각을 했었지요.
    '오디오는 앰프나 스피커만의 문제가 아니구나. 요점은 다른 곳에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심심하면 이것저것 주물럭주물럭 그러다보니 조금씩 소리가 변하데요. 감싸합니다. ㅎㅎ

  • profile
    못 듣던 소리 2018.06.11 23:07
    아이고...
    죄송합니다,
    제가 왜람되게도 귀를 망가뜨려서요.
    ㅋㅋㅋ
    언제 다시 뵙기를 기원합니다.
  • profile
    돌바우 2018.06.13 04:23
    죄송해야지요. 수십년 간 앰프 하나 가지고도 음악 잘 듣던 사람 귀를 완존히 조져 놓았습니다. ㅋㅋ
  • profile
    담람아빠 2018.06.11 21:44
    120% 공감 !!
  • profile
    돌바우 2018.06.13 04:20
    감사합니다. 비싼 기기에서 좋은소리 듣는건 누구나 다 할 수 있지요. 그러나 아무리 허접기라해도 만지기에 따라 비싼 기기들에 못지 않는 소리를 낼 수 있다고 봅니다. 이유는 모든 앰프의 음색은 다르지만 음질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지요. 만들어보니 의외로 쉽고 재미 있네요. ㅎㅎ
  • ?
    앵글 2018.06.16 20:06
    오디오에는 정답이 없는듯 합니다. 하이파이로 갔다가 다시 빈티지 진공관과 스피커 엘피로 회귀했습니다.
  • profile
    돌바우 2018.06.17 15:37
    그럼요. 정답이 있을 수 없지요. 취향도 변하거든요. 사람의 변덕스런 귀를 어느 앰프가 맞출 수 있겠습니까? ㅎㅎ 좋다해보아야 십리도 못 가 발병나지요. 저는 얼마나 변덕스러운지 어느 때는 디지털앰프가 더 좋아지기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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