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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봄날, 비까지 내려주니 참 마음 포근한 주말 아침입니다.

오늘은 제목대로 참으로 오랜만에 만난 스피커 이야기입니다.

이미지 2.jpg


제 나이 7~11세즈음.

시골에 계시는 이모님댁에 방학만 되면 뻔질나게 드나들었습니다.

맞벌이 하시던 어머니 입장에서는 입하나 드는게 큰 일...

여튼 그리 쫓겨가듯이 가서 방학을 다 보내고 오던 시절이 있었어요.


그때, 이모댁에 전축이 있었는데. 세이코. 성우전자(주).

전설의 고향에 나오는 독수리표 전측.

당연히 카세트뎈,튜너, 앰프가 일체화된 리시버.

테이프로 녹음된 그당시 유명한 만담과 가요청백전 같은 명절때 라디오에서 진행한 행사 프로그램을 누나,형님들과 듣고 또 듣고 했더랬습니다.

아주 살짝 우리집에도 이게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어린 가슴에..

어쩜 오디오 생활에 대한 열망이 그때부터 생긴건지도 모릅니다...

이미지 3.jpg


이미지 5.jpg


약간 연식 되시는 분들은 저 메이커, 기억하시죠?^^

그 전축에 달려 있던 스피커입니다.

min.45년 넘은 물건.

제가 본게 그 시절이니, 생산연도는 더 되었을거고, 그럼 50년?


그저께 주말,

서울에 계시는 어머니가 시골 이모댁에 사촌누님들과 같이 오신다길래 인사차 방문.

자형들과 낮술 한잔 거하게 하고 이모집 여기저기 거닐다가..


지금은 안키우지만 소외양간 옆,

경운기가 녹슬고 있는 개방형 창고안에 웬 괘짝이..


같이 갔던 아들녀석.

아부지, 이거 스피커 아님미?


힉!!!

취한 눈에도 그게 스피커로 보였고,

갑자기 타임머신 타고 45년전으로~~


오랜 세월, 먼지와 이런저런 쌓여 있는 오물들을 손으로 툭툭 털고 보니


스피커, 맞네요.

그때 듣던 그 스피커.


90 노모 혼자 사는 집에 이게 무슨 소용?

언젠가는 태워지거나 비바람에 방치되어 부서질 운명.


그래서 달랑 차에 던져넣고 집으로 귀가.

부피는 있는데, 무지 무지 가볍다는..ㅋㅋ

 

대대적 청소 시작.

거미줄, 쌀등겨, 구석구석 먼지..ㅋㅋ.  청소기로 빨고 닦고.

뒷판은 전형적인 톱밥압축재질. 손댈때마다 툭툭 떨어져 나와서 아예 비닐 시트지 이용, 코팅^^.

그릴은 비누로 세탁..등등

이미지 4.jpg


스피커 연결 방식은 그 시대 물건인지라 완전 나사 조임식.

현 보유중인 다른 스피커와 교환 연결이 쉽게 되게 하기 위해 바나나 단자 이용, 연결부도 손보고..나서.

이미지 7.jpg


집에 있는 앰프와 연결.

두두두둥~~~

소리가 났을까요, 안났을까요..?


세월이 비켜 갔두만요.

이미지 6.jpg

이미지 8.jpg


한 5초정도 멈칫멈칫 하더니

정상 작동!

 

소리 음질요?

들려드릴 방법이 없네요^^

1주일 되었는데, 조금 거짓말 보태면, 기존 갖고 있는 스피커에서 나는 소린가 싶은 그런 수준..

배치도 나란히 해 놨는데, 심지어 인테리어 측면에서 어울리기까지.

현대 유행하는 고음질 파일 소리, 정말 맛있게 들려 줍니다. 우와~~

LP? 당연 자연스러운 소리입니다.

딱 하나, 튜너 소리가 알아차릴 정도로 질 떨어진 소리로 나오네요. 이해가 잘 안되지만..

특히 여자 DJ는 이 사람 목소리가 어떤게 진짜야 싶을 정도로 변해서 들립니다만 그거야 익숙해지면 되는거고. 


어쨌던

성능보단 45년전으로 시간 여행을 다니는 이 분위기가 너무 너무 맘에 듭니다.

외관도 촌스럽고(예전 길가 레코드 가게 밖에 있던 스피커 생각하시면..)

귀한 디자인적 느낌은 1도 없지만,

제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괘짝.


옛장비를 갖고도 잘 운영하시는 회원님들 많으신데요,

잘 관리 운용하셔서 자녀들에게도 물려줄수 있으시길 바랍니다.

공간 압박 상황이 아니라면,

아니 그렇더라도 비닐등으로 잘 포장해서 구석구석에 잘 보관하시죠.

그 좋은 국산 제품들을 고철값으로 파시지 마시고요^^.

다들 음악생활을 좋아라 하진 않겠지만 누군가는 좋아하는 후손이 있을겁니다.

그들에겐 보물이죠.


정말 행복한 봄날입니다.//

  • ?
    유형철 2018.04.14 08:58
    저것도 우리집에 있었어요 세이코 일반테이프가아니고 큰테이프(음질이상당히좋았던걸로기억합니다) . 일반테이프. 녹턴튜너.턴 일체형 세이코 있었어요 너무너무 오랜만에 보내요
  • ?
    뮤직레전드 2018.04.14 18:40
    세이코 정말 오랫만에 들어보는 이름이네요 행복한 음악생활 되세요~~
  • ?
    이상훈 2018.04.15 18:46
    스피커 속에 나오는 소리에 하세월의 그림움이 물씬 뭍어 나오겠군요.. 맞아요. 저도 지금 가진 스피커가 좋다는 이름표는 다 달고 있어도
    그래도 어렸던 날에 들었던 소리보다 더 좋다는 생각은 안합니다. 어쩌면 그 보다도 못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통행금지 있던 시절 길거리 전파상 앞에 놓인 스피커에서 이사도라가 흘러나오면서 청소년 여러분 밤 깊은 시간입니다..
    아마도 이런 소리였을거에요. 김세원씨 목소리가 흘러 나오던.. 그때 그시절 아마도 저런 스피커 였겠죠. 발걸음 멈추고 귀 귀울렸던 소리가..
    낭낭하게 들려오던 소리..지금 제 가진 스피커에선 그 소리가 안납니다.
  • ?
    최준호 2018.04.16 09:43
    오래된 유물이네요.
    잘 간직하시길 바랍니다. ^ ^
  • ?
    hktube 2018.04.19 16:49
    45년 된 스피커면 내부 열어서 네트워크(네트워크 없이 그냥 하드 와이어링으로 되 있을 수도 있습니다)에 콘덴서만 갈아주면 고음 중음 확 살아나면서 좋은 소리 날 것 같습니다.
  • ?
    궁극의음감 2018.05.04 13:28
    옛추억이 ..ㅎㅎ 저희집에도 독수리 전축이 첫 전축였는데..
  • ?
    포도나무 2018.05.11 18:07
    추억이 묻어나는 상태 좋은 스피커 같습니다. 소리통이 45년 말랐으면 소리가 나쁠 수 있을까요?
  • ?
    둥산 2018.06.04 14:38
    우 와!!!
  • ?
    멍멍di 2018.06.10 07:59
    스토리가 있어서 더 애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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