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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7년 2월 어느날!


16세의 소년 베토벤은
독일의 본에서 오스트리아 빈으로 가는
마차에 몸을 실었다.


그 당시 유럽에서는 주요 도시 간을 정기적으로
운행하는 정기마차가 있었다.


독일 베를린에서 오스트리아 비엔나까지
열흘이나 걸리는 마차는
한사람이라도 더 태울 요량으로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태웠기 때문에
마차 안은 생각보다 비좁았다.


줄지어 늘어선 마차행렬은

보기엔 한없이 아름다웠지만
열흘씩이나 좁은 마차안에서
흔들리며 가야하는 빈으로 향하는 여정은
그리 녹록치 않았다.


그해 겨울 유럽은 유난히 추웠다.
베토벤은 벌써 여러날째 멀미로 고생하고 있었다.


4마리의 말들이 끄는 4륜 마차가
돌뿌리에 걸려 덜컹거릴 때마다 속이 울렁거렸다.


뉘른베르크를 지날 때엔
바람이 거세지고 날씨가 더 좋지 않았다.


간헐적으로 찢어질 듯
호루 날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좁은 틈새로 파고드는

바깥바람 너머로 아득히 비치는
먼 산에는 아직도 눈들이 소복히 쌓여있어
마치 알프스의 몽블랑을 연상케했다.


하지만 음악의 도시인 오스트리아 빈으로 향하는
베토벤의 발걸음은 마냥 가벼웠다.


이제까지 접해보지 못한
새로운 음악에 대한 갈망과 빈에 대한 동경과

설레임으로

벌써 며칠밤을 설쳤기 때문이다.


그즈음 빈에서는

황제 요제프 2세에 의해 부르크 극장이 지어지고,
웬만한 귀족들은

자신의 저택에 음악가를 고용하고 있었다.


빈에서 살고있는 부유한 서민들도

화려한 개인 음악살롱을 가지고 있었으며
거리엔 오르골과 서민의 노래와
신나는 '비엔나 왈츠"가 넘쳐나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베토벤을 설레게 한 것은
모짜르트와의 만남이었다.


하지만
두 천재들의 만남은 그리 순조롭지 않았다.


열흘간의 긴 여정 끝에 빈에 도착한 베토벤은
그동안 흠모하던 모짜르트를 만났으나,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본으로 돌아와야만했다.


베토벤은 이 해에 끝내 홀아비가 된

아버지를 대신해서 집안을 떠맡았다.


세상 모든일들이 다 그렇듯
음악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스승과 제자의 탄생 기회는

이렇게 허무하게 사라져버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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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넷째주 토요일 오후!
신암동에 위치한 정기용님의 청음실을 찾았다.


작년 10월 팔공산 정모 때 서용해님 청음실에서
무반주로 들었던  "청산에 살리라"가 아직도 귓전에 생생하다.


정기용님의 청음실은 그의 성품처럼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아늑했다.

벌써 청음실엔 자리 준비며 다과 준비로 부산했다.


좋은 기기는 거의 없다는 그의 청음실엔
1975~1976년 일본에서 생산된 티악(TEAC)

인클로져의 탄노이 GRF가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다.


번개반장 심재은님이 준비한 포도주가 투명한 글라스에 채워지고,
늘 따끈한 삶은 계란을 챙겨오시는

박소연님의 삶은 계란 맛있게 먹는 방법의 강의도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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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용님 소개로 시작된 청음시간~


첫곡은 조르디 사발의 연주로 시작되었다.
김광석의 '인생이야기' 서른즈음에는

라이브감을 더하고
탄노이 GRF의 백로디드 혼의

긴 여운과 통울림이 공간을 가득 메웠다.


곡 중간중간 송어성님이 챙겨온

코스트코 미니도넛이
음악에 달콤한 맛을 더하고 있었다.


우리는 한동안
탄노이 GRF가 그려내는

목향 폴~폴~ 풍기는 아름다운 미음속을

꿈인 듯 유영하고 있었다.


가끔씩 여린 봄햇살이
커튼을 비집고 머리를 내밀었다.



오디오파일들은 음악과 만날 때
가장 기쁘고 떨린다.


거기엔 실 공연장과는 또다른
우리들만의 신세계가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결코,
청음실에서 듣는 음악이
실공연장에서 듣는 음악의 하위 개념일 수는 없다.


훌쩍~ 3시간이 지났다.


마지막 곡은
클리포드 마이클 커즌이 연주한
영롱한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5번 '황제'

2악장을 감상했다.



베토벤의 열흘간의 여정이 끝나듯
2월 번개도 끝이났다!


음악소리는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들려왔지만
각자가 느끼는 감동의 차이는 있으리라 생각한다.


음악이
사람들에게 위로받지 못한 이들에게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우리는 안다.


소리를 찾아가는
긴 여정에서 무심코 지나치는 작은 소리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속에 깊은 삶의 성찰(省察)과 고뇌와
숱한 애환들이 담겨져 있음을 알 수 있다.


결국!
곡선도 확대하면 무수한 직선들의
조합일 뿐이다.






번개참가자:

심재은님. 문병목님. 김대영님. 도현우님.
이욱정님. 하정원님. 김두복님. 이재일님.
서동수님. 송어성님. 정기용님. 박소연님.
박종한님. 전상엽 총14분



번개스텝:

반장: 심재은님.
총무: 최보인님.
후기: 전상엽


기타찬조:

박종한님 음료수..
김두복님 박카스..
심재은님 와인..
김대영님과 도현우님은 주인장께 작은 선물.


(※정기용님은 성악가이기도 하다. 오는 4월 6일 수성아트피아 무학홀 공연을 앞두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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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어성님이 소개한 블루투스 리시버)


청음곡 목록:



01/조르디 사발(Jordi Savall) 비올리스트, 지휘자 
Marche Pour la Ceremonie des Tur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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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김광석의 인생이야기

서른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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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안젤라 게오르규(Angela Gheorghiu)

롯시니/ 방금 들린 그대 음성 (Rossini / Una Voce Poco Fa from Opera il Barbiere Di Sivig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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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의 소프라노 가수.
런던에서는 가장 훌륭한 비올레타 배역 가수 가운데 하나라는 찬사를 받으며
20세기 말 세계 성악무대에서 신데렐라로 급부상했다.

타고난 미모에 출중한 재능으로 마리아 칼라스(Maria Callas)에 버금갈 만한 사랑을 받고 있다.


방금 들린 그대 음성'은 제1막 2장에서 로지나에 의해 불려지는 유명한 카바티나이다.



04/게리 카(Gary Karr)
막스 브루흐, 콜 니드라이(Kol Nidrei Op.47 -신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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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티가 만든 400살이 넘은 더블베이스로 연주한
콜 니드라이 작품 47번- 신의 날!

중세를 넘어 근대와 현대를 섭렵한 농익은 더블베이스의 깊은 저음들이 일품이다.


05/빌헬름 캠프, 슈베르트 피아노 즉흥곡 90번
Schubert : 4 Impromptus Op.90, D.899 - No.1 In C Minor: Allegro Molto Moderato - Wilhelm Kemp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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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피아노 연주자이자 작곡자.
독일 고전파음악 및 낭만파 음악과 쇼팽의 음악연주로 유명하다.



06/밀바 (Milva)
[Von Tag Zu Tag 1982] - Zu Ha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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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 록발라드, 탱고 등 다양한 음악 장르를 소화하는 이탈리아 출신의 가수 겸 배우이다.
독일어 버젼의 희귀음반이다.



07/불타는 강대나무 - 박범철
정기용님 스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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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클로드 미첼 쇤베르크(Claude-Michel Schönberg)
Le Premier Pas (첫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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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미셸 쇤베르그는 프랑스 출신의 음악 프로듀서, 배우, 가수, 작곡가이다



09/안네 소피무터(Anne, Sophie Mutter)
브람스바이올린 1번 1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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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실린 무터의 보잉이 인상적인 바이올린 협주곡이다.

13세였던 1977년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의 지휘 아래 모짜르트의 콘체르토로 데뷔하였다.
1980년대에 카라얀이 지휘하는 베를린 필하모니와 함께 공연을 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10/클리포드 마이클 커즌(Clifford Michael Curzon)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5번 황제 2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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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Decca)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커즌은 영국의 연주가답게 견실한 구성력으로써 품위있는 연주를 들려준 피아니스트이다.
화려한 분위기를 빚어내는 주법은 아니지만 그 탄탄한 기교는 실내악 분야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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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적색광선 2019.02.28 23:30
    후기 수고 많았습니다.
    서울출장으로 참석은 못했지만 생생한 현장의 느낌이 전해 집니다.
    첨부터 찬찬히 읽는 재미가 솔솔하네요~~~이런글 자주 올리도록 번개 자주 해야겠습니다ㅎ
  • profile
    강석린 2019.03.01 00:19
    다음달 번개는 제발 마지막 토요일은 피해 주세용 ㅠㅠ
    어쩌다 3번이나 이날에 걸려서 참석 못하는 1인....
    그러나,
    이런 후기가 있으니
    어쩌면 참석하신분들 보다 더한 감동이....

    베토벤과 모짜르트가 딱 1번 만나지 않았던가요?
    보리수 나무 아래에서...
    오스트리아 여행시 그 보리수 나무밑에서 사진도 찍고
    옆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 한잔 한 기억이....
    2000년도 되기도 전의 기억이....
  • profile
    몽골인 2019.03.01 09:53
    정말 멋찐 후기입니다.
    감사합니다..ㅎ
  • ?
    메디슨카운티의다리 2019.03.01 12:34
    정기용님 청음실의
    소리와 음악에 감탄하고,
    참석하신 오디오파일 여러분의
    음악사랑에 대한 열정에 감탄하고,
    해월 전상엽님의
    멋진 후기글로 문학작품을 덤으로 선물 받은 기쁨에 감탄하고,
    번개반장 심재은님을 비롯한 번개팀의 노고에 감탄하고,
    탄,탄,탄 입니다.
    후기글 수고 많으셨습니다.
  • ?
    정기용 2019.03.01 20:16
    해월선생님이 풀어놓은 벙개 이야기....
    필력의 내공이 대단하시네요.ㅎㅎㅎ
    귀한 시간 내서 와주신 회원님들 반가웠습니다.
    공간이 많이 넓지 않아 불편한 점도 있었지만
    큰 이변없이 잘 끝나게 되서 다행이었구요
    번개진행 스텝분들의 준비성및 전문성 또한
    감동적이었습니다.ㅋ
    실제 연주하는 공연 못지않게 오디오청음 모임또한
    또다른 형태의 공연이라 생각합니다
    음악과 오디오를 통한 소통의 예술....
    행복한 시간을 함께 할수있게 와주신 회원님들께
    다시한번 감사 드립니다..꾸벅
  • profile
    몽골인 2019.03.02 22:21
    소중한 시간과..
    아끼시는 시스템으로 멋찐 청음실에서..
    좋은 음악을 들려주신 정기용님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
  • ?
    훔멜 2019.03.05 10:14
    청음실 멋지네요. 구경 잘 했습니다.
    모처럼 본문글의 한국가곡 음반 틀었더니 음질이 별로라...
    카트리지를 mc형으로 교체시도중인데, 좋아지겠죠...
    즐음들 하세요~
  • ?
    달구벌백오리 2019.03.12 11:35
    참석한 만큼의 분위기를 느낄수 있는
    좋은 후기
    감사 드립니다.
    곳곳에 이렇게 다재 다능한 분들이 계심에
    다시 한번 놀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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