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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6 22:46

성탄과 시향~

조회 수 224 추천 수 0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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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를 쓸고 다니는 찬바람이 목덜미를 파고든다.
오늘 아침엔 다리 밑에서 몇마리의 까치가 얼어 죽었을까?

차가운 아침햇살이 마지막 남은 달력 한 장을 안쓰럽게 비추고 있었다.


얼음장 밑에서도 두 눈을 반짝이는 송사리떼들!
겨울 산등성이를 지키는 소나무!
굴뚝끝에서도 투명한 고드름!
새들이 꾸는 하얀 겨울꿈!


이미 겨울은 차갑다.
차가울수록 아름답게 착색되는

12월의 꽃! 포인세티아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화된다.


예전 이 맘 때쯤이면 거리엔
온통 크리스마스 캐롤이 울려 퍼졌다.


"흰눈사이로~♬ 징글벨~징글벨~♬ 루돌프사슴코는~♪"


그런데요즘은 길거리에서
크리스마스캐롤을 듣기가 힘들다.
저작권 때문이다.


15평이하의 가게에서만 저작권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크리스마스 캐롤이 저작권의 논리로 인해
우리들의 곁에서 멀어진 만큼 세상은 점점 삭막해져 간다.


과거엔
연말연시가 되면 친구와 지인들께 보낼
적당한 크리스마스 카드를 고르고 누구에게 어떤 카드를 보낼까???
행복한 고민을 하던 시기도 바로 이 무렵이다.


오래된 만년필에
정성껏 새 잉크를 채우고 그 동안의 안부를 묻고
한 해를 잘보내고
희망찬 새해를 맞기를 바란다는 뻔한 내용들이었지만
지나고보니 그 시절은 참 따뜻했었다.


한장 한장 차례로 우표를 붙이고
결핵환자를 돕는 크리스마스 씰까지 곱게 부쳐서
보내던 크리스마스 카드!


종종걸음으로 추운 겨울거리를 지키며
환하게 웃고 서 있는 빨간 우체통을 만날 때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다 LP레코드처럼 포근하고 정겨운 추억들이다.


그 크리스마스 카드 속엔
길고도 짧은 각양각색의 사연들과
미래에 대한 희망!
과거에 대한 반성!


또 한 해를 보냄에 대한 미련과 이해와 용서,

베품과 나눔의 아쉬운 감정들도
크리스마스의 선물처럼 뒤섞여 있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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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여석 전석매진으로 성황을 이룬 대구시립교향악단의 452회 정기공연은
핀란드의 국민작곡가로 칭송받는 얀 시벨리우스의 교향시 ‘핀란디아’로 시작했다.


‘바이올린 협주곡’ 협연은 서울시향 악장을 역임하며 국내 클래식 팬들에게도 친숙한 스베틀린 루세브가 맡았다.

15분의 인터미션 타임이 끝나고 이어진 후반부에는 슈만의 ‘교향곡 제3번’이 연주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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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번째 곡은
시벨리우스 Symphonic Poem 'Finlandia', Op.26 "핀란디아"

핀란디아는 1899년 러시아 제국의 엄격한 감시하에 어렵게 만들어진 작품이다.
핀란드 고유의 멜로디와 리듬으로 모국의 자연과 역사를 찬송하며 조국 핀란드의 혼을 그려낸
교향시로 알려져 있다.


-

두번째 곡은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 Op.47

시벨리우스의 유일한 바이올린협주곡인  [ Sibelius, Violin Concerto in d minor, Op.47 ]은 이 한곡만으로
협주곡사에 불멸의 족적을 남겼다는 평을 듣고 있다.


제1악장 Allegro moderato

넓고 자유로운, 오히려 환상적인 악장이다.

소리를 죽인 관현악 위에 바이올린이 주제를 높게 연주한다.



제2악장 Adagio di molto

가장 아름다운 노래. 그것은 시정에 싸여 아름다운 색채로 빛난다.



제3악장 Allegro ma non troppo

시벨리우스의 은근한 열정을 숨긴 악상이, 신비로운 맛과 많은 매력을 느끼게 한다.
바이올린과 관현악이 빚어내는 시벨리우스 특유의 맛을 보여 주고 있다.


지휘자 코바체프와 같은 불가리아 출신의 바이얼니스트 스베틀린 루세브의 열정적인 바이올린 협연으로 더욱 빛났다.
루세브는 바로크음악부터 현대음악에 이르는 다양한 레파토리와 함께
탁월한 기교와 음악성을 겸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현재 스위스 로망드오케스트라 악장을 맡고 있다.


-
세번째 곡은
슈만 - 교향곡 제3번 E♭장조, Op.97 “라인”

슈만이 1850년에 작곡한 [라인 ]이었다.
라인에 깃든 독일인의 정신을 표현하고자한 슈만에게 라인강은 추억의 대상이었고, 새 희망과 포부를 펼쳐나갈 무대였다.
슈만의 제3번 교향곡 라인은 슈만의 미래를 향한 열망과 의지를 드러낸 작품으로도 볼 수 있다.


제1악장 Lebhaft(생생하게)


날카롭고 세차게 용솟음치는 듯한 제1주제와 우미한 제2주제가 악장 전체에 생생한 빛을 준다.



제2악장 Sehr mässig(스케르초. 극히 온화하게)


이 교향곡 곡상의 싹이 여기에 나타나고 있다.
유머에 넘친 즐거운 라인 지방의 술 노래를 주제로 하고 있어,
매끄럽게 기복하는 경쾌함과 아름다운 꽃이 만발한 봄의 라인 강변이 상기된다.



제3악장 Nicht schnell(빠르지 않게)


목관의 감미롭고 환상적인 노래 가락. 아름답고 섬세하며 약간의 감상미를 갖고 있다.



제4악장 Feierlich(장중하고 엄숙하게)


트롬본의 가락과, 낮게 바닥에 퍼지는 낮은음 악기의 연주. 슈만은 쾰른의 대사원에서 거행된

대사교의 추기경 취임 의식에 참석하여 크게 감명을 받았는데, 그때의 인상을 바탕으로 이 악장을 만들었다고 한다.

대회당, 대파이프오르간의 장엄한 느낌이 담겨 있다.



제5악장 Lebhaft(생생하게)


행진곡풍의 쾌활한 주제로 시작된다. 뛰어오를 것 같은 기쁨, 화려한 색채와 매력, 힘찬 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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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구시향의 슈만 교향곡 제3번 "라인"은 슈만에 대한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왔다.
나날이 발전하는 대구시향의 풍성하고 유려한 음색 또한 관객들을 매료시키기 충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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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2회 정기공연이 끝나고 박경규 고문님이 쏜 커피와 케익으로 위시에서 가진 뒷풀이 시간도
공연에 대한 뒷이야기와 음악이야기들로 채워졌다.


공연을 마친 코바체프와 루세브도 위시에서 따뜻한 커피 한잔을 앞에 두고 망중한을 나누며
서로 정담을 나누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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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으로 막을 내리는
2018년 코바체프 시리즈 정기연주회는 8회 모두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는 이날 공연을 마친 후
그랜드홀 로비에서 사인회를 열어 관객들과 소통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다소리 운영진은 매월 정기공연 티켓을 예매하여 카톡방에서 회원들에게 선착순으로 나누어주는데
정가인 S석 16,000원인 공연 티켓을 계산하기 편하다는 이유로 15,000원에 공급해 밑지는 장사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공연티켓 담당은 항상 수고하시는 이재일님이다.

이 정보를 아시는 분은 꼭 참여해 대구시립교향악단의 멋진 연주를 감상해 보시길 강력 추천드린다.

---//


(6시 이전에 대구콘서트하우스에 오시면 무료주차도 가능합니다.)


  • profile
    몽골인 2018.12.16 23:41
    멋찐 후기
    감동이였습니다..
    자주 후기 기대해봅니다.
    해월님 감사합니다~~~ㅎ
  • profile
    적색광선 2018.12.17 11:20
    시향후기 감사합니다.
    내용도 좋고 사진도 아주 멋진게~~~쨩입니다.
    매달 12매 예매해서 분양 하고 있습니다만 2019년은 회원수도 늘고 해서 15장이상 예매를 해야 될것 같습니다.
    한달에 한번정도 시내 구경도 하고 시향 연주회도 관람하고 이것도 조그마한 문화 생활이라 생각합니다.
    회원님들 많은 참여 바랍니다.
  • ?
    흘러가는강물처럼 2018.12.17 19:32
    7080세대들의 크리스마스에 대한 추억을 마치 그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느끼게 묘사한 글 잘 보았습니다.
    덕분에 오랜만에 그 시절을 회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돌아갈 수만 있다면 물질적으로는 힘들었지만 따뜻한 정이 넘쳤던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네요.
    거리에 캐롤이 흘러나오지 않는 이유가 저작권 때문이라는 사실도 덕분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 ?
    달구벌백오리 2018.12.17 23:05
    좋은 후기 감사 드립니다.

    여러분들이 수고 하셔서
    편안하게 음악회를 즐기고 있습니다.
    올 한해도
    그 노고에 또 다른 감사입니다.
  • ?
    오세찬 2018.12.23 03:04

    사진이 아주 잘나왔고
    후기글 내용도 알차게 재미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 profile
    아테네 2018.12.27 13:54
    동호회싸이트 오렛만에 드러왓습니다.
    자주 들리겠습니다.
    상세하고 멋진후기 덕에 그날의 감동이 다시금 생각 납니다.
    감사합니다.
    정기연주회 후기 매달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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