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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바이!  레코드연주가 스가노 오키히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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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에서 고담(古談)의 경지에 도달한 사람!
아시아를 대표하는 오디오평론가!
완제품을 거의 구입하지 않는 사람!
웬만한 오디오파일이라면 모두가 알만한 사람!

어마어마한 레코드 콜렉터!
일본 스테레오 사운드(Stereo Sound)의 오디오 평론가!
올드 포르쉐 매니아!



스가노 오키히코01.jpg



세계에서 가장 큰 오디오 시장이자
오디오문화가 가장 발달한 일본!

일본에서 오디오 명인의 반열에 오른 대표적인 사람이 있다.


향년 86세로 지난달 10월 13일에 작고한 스가노 오키히코이다.
거장을 떠나 보내는 스가노선생의 영결식은 시나노마치 교회에서 조촐하게 거행 되었다.


스가노선생은
일본 스테레오 사운드(Stereo Sound)의 오디오 평론가로 유명하다.
'스테레오사운드'는 계간지로서 일년에 4번 발행된다.


1967년 창간 2호 부터 '스테레오사운드'에 글을 올렸다.
그의 인생 중년의 대부분을 '스테레오사운드' 와 함께 해 왔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가노선생은 녹음엔지니어이기도 하지만
아사히 소노라마를 시작으로 오디오연구소를 설립하여
오늘까지도 수많은 오디오파일들의 입에 회자되는
명연주, 명녹음 레코드와 테이프를 남겼다.


1982년 스테레오사운드 64호 부터
스테레오사운드에 스가노선생이 담당한 '베스트 오디오 파일 방문' 기사는
독자들에게 가장 인기 높은 연재기사이기도 했다.


북쪽으로 홋카이도에서 남쪽으로 오키나와 까지
일본 전국에서 다양한 직업을 갖고 있는 오디오파일들을 찾아가
이야기를 나누고 그들의 음악을 듣는 코너로
200인 이상의 오디오파일들을 취재했다.


스가노선생은
오디오라는 기계에만 집착하는 것이 아닌 재생음에 대한 남다른 열정이 있었다.


그를 더욱 유명하게 만든 것은
스테레오사운드 119호에 실린 '레코드연주가'론이다.


레코드연주가론은 쉽게 설명하자면
연주가들은 악기를 통해 연주를 하지만
오디오파일(Audiophile)들은 레코드를 통해 자신의 연주한다는 것이다.

스가노05.jpg



그는 일본 오디오계의 천황이라 불리며
1990년대와 2000년대에 걸쳐 절대적 영향력을 끼쳤다.


원래 레코딩 엔지니어인 탓에
현장에서 갈고 닦은 정확한 귀와 다양한 현장 경험과 감각을 갖췄고
서양 귀족 못지 않은 풍채를 자랑한다.


그는 꼬장꼬장한 직설적 성격과
멋진 은발에 공냉식 올드 포르쉐 993을 타고 다니는
포르쉐매니아이기도 했다.


스가노04.jpg


그의 자택엔 두 개의 스피커가 번갈아 울린다.
하나는 1968년에 들여 놓은 JBL375드라이버+500혼으로 구성된 시스템이고
또 하나는 1982년 구입한 매킨토시 XRT20 이다.


매킨토시 XRT20은 첫눈에 반해
미국으로 건너가 매킨토시 본사에서 직접 소리를 듣고서 주문했다고 한다.


그는 XRT20의 애찬론자이기도 하다.

스가노선생이 XRT20을 사용하면서 일본에서 XRT20이 유명해졌다.

분명 그의 재력으로 얼마든지 다른 스피커들을 들일 수도 있었지만

그는 평생 XRT20을 놓치 않았다.
 XRT20.jpg



그러나, 스가노선생은
JBL의 Control LA를 서브우퍼와 조합하여 울리는 등
저가의 기기에도 관심이 많았다.


인생은 무상하다고 했던가?

이제 그는 우리들의 곁을 떠나고 없지만
그가 남긴 '레코드연주가'론은 아직도 여전히 유효하다.


더 쓸쓸한 가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스가노03.jpg

스가노 오키히코(菅野沖彦: 1932년 9월 27일~ 2018년 10월 13일)
-


스테레오사운드01.jpg

스가노 오키히코의 명녹음을 모은 베스트 음반


스가노01.jpg


콜린 데이비스01.jpg

평소 애용한 테스트CD




아래 

우리가 참고해야할 스가노 선생의 인터뷰 내용이 있어서
중요한 것만 원본에서 발췌해서 함께 올립니다.


-

우리나라 월간오디오 1994년 12월호에 실린

스가노 선생 인터뷰!




음만들기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이라고 행각하십니까?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를 듣고 "아 좋은 소리구나"라고 느껴지면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반면 연주회를 자주가서 듣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물론 좋은 일이기는 합니다만 연주회의 음을 듣고 나서 그것이 오디오의 음과 다르기 때문에

오디오는 재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결코 좋은 태도가 아닙니다.


연주회의 음악이 항상 최고라고 말할 수 없을뿐아니라, 때로는 좋은 재생기기로

레코드를 감상할 때가 더 좋은 경우도 많습니다.
때문에 연주회의 음과 오디오의 음이 서로 다르다는 점은 그리 중요한게 아닙니다.



스가노 녹음에 대해서 설명해 주십시오?

재생장치의 성능을 최대한 발휘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 소스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되도록 순수하고 신선한 프로그램 레코더에 기록한다는 것이
제 녹음에 가장 중요한 폴리시였다고 하겠습니다.


그러한 폴리시를 바탕으로 녹음시스템과 마이크의 세팅, 음향 조건이 가장 알맞는 포인트 공간을 찾아내서
악기를 어떻게 두느냐를 주의하는 동시에 마이크의 최적의 위치를 생각합니다.


사실 악기와 마이크의 배치는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는지라 늘 유의하며 녹음을 한 것이지요.

2개의 스피커에서 스테레오 음향이 자연스럽고 아름답게 재생되도록
녹음에 노력해 제 녹음은 거의 2채널 2트랙의 오리지널로 따 왔지요.

그러나, 마이크는 많을 때는 20~30개 가량 사용하기도 했는데
그렇다 할지라도 2채널 2트랙으로 오리지널을 만드는 것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20개 이상의 마이크를 사용해서 2채널 2트랙을 녹음한다면 믹싱은 어떻게 합니까?

멀티채널로 나뉘어진 것을 나중에 천천히 트랙다운하면 되겠지만
저는 그 자리에서 2채널로 만듭니다. 그러자니 자연 마이크가 놓이는 방법에 따라서 큰 영향을 받게됩니다.
뒤에 트랙다운을 한다면 마이크의 배치를 적당히 해도 크게 지장이 없지만, 그 자리에서 2채널 녹음을 하자면
집중력이 요구되는 데다가 실패라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 까닭에 여간 까다로운 작업이 아닙니다.



오디오의 명기라고 불리우는 것들의 필요조건은 무엇일까요?

역사가 아닐까요? 역사가 없는 것을 명기라고 할 수 없겠지요.
오디오에서 성능만 뛰어나다고 명기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오디오 기기가 사람을 감동시켜야 하지요.


그 감동이란 역사에서 시작되는 바 그 메이커의 역사와 전통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옛날에는 100년쯤 걸리던 것이 요즘에는 5년 정도로 끝나요.
예전같으면 30년쯤 걸리던 것이 최근에는 3~5년 쯤이면 만들어냅니다.


역사라고해서 무조건 오래된 것만은 아니지만
오디오의 경우 물리 특성과 사람을 감동시킬 만한 매력을 지닌 것이라면
명기라고 말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원음 재현은 늘 최대의 테마라고 하겠습니다. 원음 재현의 미래를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그것은 '파랑새'로 느껴집니다. 흔히 말하듯 파랑새란 이상이지요.
잡으려하면 날아가 버리는...

원음재현이란 것은 미래에도 영원히 실현하기 어려운 것이기 때문에 최대의 테마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원음보다 좋은 오디오의 음도 있는 터라 음악의 종류에 따라서는
원음이 항상 가장 좋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오디오의 음이나 원음이나 듣는 사람의 마음이라 하겠습니다.
다시말해서 물리적으로만 원음에 가깝게 음을 녹음하자는게 아니고
원음을 들을 때 느끼는 사람의 마음과 지성 같은
레벨의 맛을 레코드 감상 때에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


원음에 차츰 가까워진다는 마음과 지성으로 음악을 들으며

원음에서와 같은 음악적 감동을 느끼게 된다면
훌륭한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스가노02.jpg


(퍼온 사진임. 문제가 된다면 삭제하겠습니다.)


  • profile
    몽골인 2018.11.25 15:37
    좋은 글..
    촣은 정보 감사합니다.
    자주 올려주세요..ㅎ
  • profile
    강석린 2018.11.25 21:31
    우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좋은 소개 글 감사 합니다.
  • profile
    적색광선 2018.11.26 09:57
    좋은글 감사합니다.
    같은 매킨 스피커를 울 회원님이 가지고 계시는데 다시 한번 들어 봐야 겠습니다.
    고음이 24개라 고음이 센것 같았는데~~~
  • profile
    작은평화 2018.12.13 10:11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선생의 깊은 철학이 느껴지는 유익한 인터뷰 잘 보았습니다. 레코드 연주가론은 번역본이 있다면 구입을 해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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