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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 무렵에 날개를 편다"

이 경구(警句)에 비추어 소리와 음악이라는 화두에서 본다면 앞으로 일어날 소리의 변화보다는 이미 가진 자신의

소리가 어떤 방향성으로 갈 것인지 고민하는 세계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소리에 함몰하면 음악이 처소에 두지 못하고 음악에 발목이 잡히면 그 소리의 본질을 간과하게 됩니다.

소리와 음악을 다 가진 합일의 지향을 모두가 원하지만 그 길은 많은 시행착오와 시간과 재화의 소비를 요구하게 됩니다.

소리에 관점에서만 본다면 오디오파일의 레코딩만 살아남을 것인가?

우리가 그런 음반들만이 최상의 '선'이다 라고 추구해야만 하는가 라는 문제에 저는 과감히 재고의 소지가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글에는 행간'이 있고 음식에는 '풍미'가 있으며 소리에는 '결'이 있으며 음악에는 음색이라는 '뉘앙스'가 있습니다"

우리는 많은 음악을 듣고 저마다 많은 음반들을 콜렉팅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음악애호가들입니다

하지만 이 세상의 모든 음반들이 그런 즐거움을 동반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설령 그런 음반을 만나더라도

그 자신이 알아 차리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제대로 레코딩된 아날로그 음반이라면 우리는 연주자의 심연을 들여다 보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단순히 무엇인가를

듣는 다는 행위를 넘어서 그 무엇이 적용되었으며 연주의 깊이와 내용이 무엇을 바라보고 있느냐 하는 즉 행간, 풍미, 결,뉘앙스

를 포함한 관점에서 그것을 내가 제대로 듣고 있느냐 하는 문제를 스스로에게 자문해봅니다.

 

소리만 적용 되어서는 결단코 음악이 추구하고자 하는 그 상향(上向)의 세계에는 다다르지 못 할 것입니다.

LP음반이 주는 아날로그의 음의 세계는 그 깊이가 바다와 같습니다 우리는 그저 그 바다를 지켜 볼 것인가

아니면 제대로 즐길 것인가는 각자의 선택에 달렸다고 할 것입니다.

 

 

이번 정모는 이태학회원님 댁에서 30'인치 파트리션 우퍼와 유로딘의 채널디바이드로 구동하는 멀티시스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대마불사!(大馬不死)

소리의 한계는 그 끝이 없다는 사실에 이번 정모에 참여한 많은 회원분들이 느끼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대형기에 걸맞는 오프닝 곡으로 베토벤의 웰린톤의 승리(Wellington's Victory)와 블루노트 초반으로 플레이한 블루미첼

(Blue Mitchell)의 'Bring It Home To Me' 그리고 추천음반으로 연주자의 심연을 들여다 볼 김정아의 가야금 산조를 감상하였습니다.

 

새롭게 신설한 회장님의 가요음반 코너가 최근 각광받고 있습니다.

회장님의 소개로 '최찬'의 <가버린 사랑>과 '무지개 가족'의 <1999년>년이 소개되었습니다.

 

정모의 클래식 코너로 도원장님의 해설로 호른과 첼로가 주멜로디를 맡는 단조의 서주와 플룻에 의한 제시부와 서주가 반복되는

발전부와 호른,클라리넷,플루트로 변형되는 재현부에 이르는 해설로 브루노왈터(Bruno Walter)지휘로 콜럼비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드보르(Dvork)교향곡 4번 1악장과 3악장을 감상하였습니다.

 

연주자의 삶과 사랑,좌절의 작품 세계까지 들여다 보는 자료가 있는 클래식 코너에서 최장승님의 소개로 국내에서는 신중현도 즐겨

연주했던 싸이키델릭의 대명사라 할만한 아이언 버터플라이(Iron Butterfly)의 인어가다다비다(In a Gadda Da ViDa)에서

대형기에서 나오는 드럼 연주를 시원하게 감상하고 므라빈스키(Mravinsky)의 지휘와 레닌그라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로

차이콥스키(Tchaikovsky)의 5번 교향곡을 감상하였습니다.

 

11월 만추지절(晩秋之節)에 음악의 향기가 그 어느때 보다 더 피워 올랐던 11월 감나무집에서의 오리 훈제도 맛이 있어

늦가을의 낙엽도 새롭고 음식의 맛과 풍미도 즐겨 보았으며 음악이 주는 즐거움이 영혼을 일깨우는 촉(觸)의 여백도 공감했으니

시(視)청(聽)후(嗅)미(味)촉(觸)의 오감(五感)이 어느 때보다 우리 곁을 함께하지 않았나 생각하며 다음 정모에서 뵐 때 까지

다소리 회원 여러분 건강하시고 늘 음악이 함께 하시는 멋진 삶 되시기 바랍니다.

 

제가 선곡한 LP음반의 리스트를 마지막으로 이번 11월 정모의 후기를 마칩니다.

 

.Beethoven - Wellington's Victory - Antal Dorati The London Symphony Orchestra

.Mark Knopfler - Haul Away

.The Charlie Daniels Band - Give This Fool Another Try

.김정아 - 진양조

.Blue Mitchell - Bring It Home To Me

 

 

  • profile
    강석린 2018.11.12 16:26
    진행하시랴
    후기 적으시랴 고생 많으셨습니다
  • profile
    몽골인 2018.11.12 16:39
    매달..
    후기 읽는 재미도 한 몫합니다..
    어쩜 이리 깊은 고뇌를 하겠끔 글을 쓰시나이까! ..
    좋은글 감사합니다.
  • profile
    적색광선 2018.11.12 23:41
    매번 느끼지만 대단한 후기입니다~
    먼저 자리 제공해 주신 이태학님 감사합니다, 그 많은 회원들 모두 커피샵 커피 돌리고~~~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스피커등 여러 종류가 있어서 번개 모임을 앞으로 몇번은 더해야 될것 같습니다.
    이번 정모날 갑자기 비가 오는 바람에 식당과 정모 장소간 거리도 있고 해서 상당 걱정 했는데 나름 잘 끝났는것 같고
    당연 참석율을 저조했습니다~
    이번에 새로오신 회원님 환영합니다 앞으로 많은 활동 기대합니다.
  • profile
    김영택 2018.11.13 13:58
    풍성하게 표현하신 후기가 좋습니다.
    블루박스가 보여서 반가워서 인사합니다.

    다음 정모장소가 동일하다면 참석하고 싶어요..
  • profile
    적색광선 2018.11.13 14:20
    반갑습니다.
    정모는 매달 장소가 바뀝니다~~~10월달 11월달은 아직 반에 반도 제대로 청음하지 못한것 같아서
    내년상반기나 빠른시일에 번개로 모임을 할예정입니다~
  • profile
    박경규 2018.11.14 08:19
    정모후기글 감동 입니다?
  • ?
    달구벌백오리 2018.11.14 11:25
    좋았던 11월 정모에
    후기를 맛깔나게 그려주신 윤은수님에게 더 많은 고마움을 표하며
    음악과 따뜻하고 포근한 정까지 맛보여주신 이태학님에게 감사드립니다.

    10월 서용해님댁 정모에서 많이 학습되고
    11월 정모를 거치며 꽃이핀
    혼 스피커의 가슴 울리는 음악은 많은분들에게
    또 다른 감동으로 새겨질것 같습니다.

    늘 말없이 수고하시는 집행부에 감사드리며

    깊어가는 가을의 모든것을 담아냈던 정모를 기억 합니다.
  • ?
    흑백 2018.11.22 15:39
    내 방식으로 만 듣던 음악이 다소리에서 다양한시스템과 새로운 음악을 듣게되니 많은것을 배웁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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