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로그인, 회원가입후 더 많은 혜택을 누리세요 로그인 회원가입 닫기
조회 수 293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6번 '비창' - LP  
Tchaikovsky 작곡 / Teodor Currentzis 지휘 / MusicAeterna 오케스트라  
 예스24 / 2018년 04월 27일발송예정 (예약판매) / 30,500원

“바로 첫 소절부터 자세를 고쳐 앉게 된다. 이 음반은 이웃이 외출한 날 혹은 잠이 오지 않는 저녁에 가장 큰 음향으로 듣는 게 좋다.” 영국 음반 평론지 그라모폰의 비평가 피터 콴트릴은 지휘자 테오도르 쿠렌치스(45)가 녹음한 차이콥스키 교향곡 6번 ‘비창’을 듣고 이렇게 썼다.  
쿠렌치스의 ‘비창’은 가볍고 빠르다. 흔히 ‘죽음의 음표’로 쓰인 곡이라 불리는 이 침울한 교향곡을 쿠렌치스는 경쾌하게 끌고 간다. 이 해석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두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봤다.


[정만섭]이 시대에 하나쯤 나와야 할 음반이다. 참신하고 날카롭다. ‘비창’ 교향곡에서 반짝 깨는 뭔가를 일깨워준다. 수십 년 전엔 ‘한 개성 하는’ 지휘자들이 많았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그런 지휘자가 사라졌다. 밋밋하고 안전한 해석만 많아진 요즘 이런 해석이 나와 반갑다.   물론 예프게니 므라빈스키(1903~88)의 ‘비창’과 같은 절대 명반은 아니다. 아무래도 공력이 짧고 연륜도 부족하다. 하지만 이 시대에 이런 개성을 드러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듣는 쾌감이 있다. 젊은 지휘자가 시골 악단에서 이런 사운드를 낼 수 있다는 게 놀랍다. 음악의 해상도와 세부 묘사가 뛰어나다. 지휘자로서는 스피디하게 갈 것인가, 아니면 템포를 늦추고 화성적으로 완성된 연주를 할 것인가 고민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휘자는 세부 묘사가 다 들어있게 하면서 빈틈없도록 음악을 완성했다. 쿠렌치스의 ‘비창’은 빠르긴 하지만 조련이 돼 있다. 다르게 해석한 가치가 있는 연주다.   

특히 3악장이 좋다. 빠른 속도감으로 듣는 사람에게 기쁨을 주고, 음표를 직설적으로 쏟아내며 끝까지 몰아붙인다. 물론 4악장에서 영탄조의 부족함을 지적할 수도 있다. 철학적인 깊이, 두터운 텍스처를 바란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전설적 지휘자 헤르만 아벤트로트(1883~1956)마저 쿠렌치스의 ‘비창’ 3악장을 들으면 손을 들어줄 것 같다. 작곡가의 의도를 파악하는 방법이 기존의 지휘자들과 다르긴 해도, 자신만의 탄탄한 논리가 있기 때문이다. 쿠렌치스의 ‘비창’은 파격이라기보다 ‘최근에 없었던 연주’라 부르는 게 맞다.


[김광현 원주시향 상임지휘자] 과연 악보에 없는 디테일을 넣어 남는 것은 무엇인가. 음악은 청중을 흥분시켜야 할까. 아니면 감동을 줘야할까. 쿠렌치스의 ‘비창’을 들으며 떠오른 의문이다. 지금껏 수많은 지휘자가 발표한 ‘비창’ 교향곡 중 최고는 단연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1908~89)과 므라빈스키의 녹음이다. 둘은 큰 그림을 우직하게 그려나간다. 카라얀은 울창한 삼림 전체를 동서로 가로질러 보여주고, 므라빈스키는 빙하와 그 위에 솟은 뾰족한 봉우리를 위아래로 훑어낸다. 쿠렌치스는 과수원을 걸으며 나무에 열린 열매들을 하나하나 소개하는 듯하다. 그가 보여주는 열매들은 한결같이 광채가 날 정도로 빛난다. 어두움은 없다. 오케스트라는 지휘자의 디테일한 의도를 잘 이해하고 있으며 매우 충실하게 반응한다. 현악기나 관악기는 마치 푸가처럼 각 성부를 또렷하게 연주한다. 심지어 팀파니는 같은 소절 안에서도 지휘자의 의도에 따라 조금씩 다른 음악적 감정을 분출한다.  지휘자 쿠렌치스는 음악에 대한 자신의 감정에 너무나도 충실해 같은 곡 심지어 같은 악장 안에서도 다른 음악을 구상해낸다. 그는 의도적으로 프레이즈를 조각내고 금관 파트의 길고 짧은 음가 하나하나에서도 자신의 생각을 주저없이 드러낸다. 하지만 악보에 없는 디테일을 이렇게 연주에 넣어야 할까. 예를 들어 말러의 교향곡에서 모든 악기의 소리가 다 들리도록 대위법적으로 연주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건 말러가 대위법적으로 작곡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차이콥스키는 완벽한 화성적 짜임새를 가지고 있다. 차이콥스키의 거대한 음악을 제대로 감상하기에는 세부 묘사가 너무 두드러진다.

  • ?
    오세찬 2018.03.13 06:23
    덕분에 좋은 정보를 알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profile
    적색광선 2018.03.13 14:03
    요즘 음반이 쏱아지고 있습니다만 음질이나 녹음은 잘되었는지 등 들어보고 구입할수도 없고
    이렇게 한달에 서너음반의 소개 라도 해 주시면 구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감사~~ 저도 함 해 보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14 4월 하이마트 정모 사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구의 명소 하이마트에서 개최된 다소리 4월 정모 좋은 감동의 시간이었습니다.... 장성일 회장님을 비롯한 임원진과 진행을 도와주신 ... 4 file 송기섭 2018.04.13 532
2013 다소리 4월 정모 공지  4월 꽃망울이 터져 나오는 벚꽃길을 봄비가 촉촉히 적셔주고 있습니다. 올봄은 가슴을 활짝열고 사랑으로 빈가슴을 채워 보시기 바랍니다. 이번 4월 정모는 예... 5 file 적색광선 2018.04.05 366
2012 스피커 제작 관련 스피커를 자작 하고 싶은데 어디서 배울 수 있을까요? 추천 부탁합니다. 1 어렵네 2018.04.04 256
2011 3월 다소리 정모 후기 "삼월이와 춘삼이가 정분이 난다는 춘삼월"에 이번 정모는 앞산에 위치한 산 카페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전날 겨울 내내 오지 않던 때 아닌 폭설이 내려 설산이 되... 5 file 윤은수(윤은수) 2018.03.27 542
2010 피셔 150t 210t + AR4 스피커 구할때 없을까요. 오디오 선배님 안녕하십니까? 홈오디오 아직 많이 미흡합니다. 하지만 귀는 열려 있는 사람으로 좋은 소리를 한번 듣소 싶어 이렇게 계시판에 글을 올린점 먼저 ... file 할리데이비슨 2018.03.23 236
2009 다소리 2018년 3월 24일 번개모임 선곡표 다소리 2018년 3월 24일 번개모임 선곡표   □좋아 하시는 장르가 다양하여 마구 섞었습니다. DJ의 수고를 덜고자 한판에 연속 2∼3곡을 연달아 들어 주셔야겠습니... 3 강석린 2018.03.21 279
2008 참! 번개도 힘드넹.... 네트웍을 교체후 덜컹 번게 공지하고 신청하신 분은 밀리고 네트웍은 몸 풀 생각을 안하고   할 수 없이 밤새 최저 음량으로 가수들 노래 시켜 놓았죠   오늘도 ... 1 강석린 2018.03.21 250
2007 조촐한 번개를 재차 해볼까 합니다... 2017년 9월 24일 저희 집에서 번개를 치루고 딱 6개월이 지난듯 합니다. 그동안 변화가 1.인터선,스픽선,포노선재가 바뀌였고 어느정도 익어갑니다 2.파워,프리... 12 강석린 2018.03.19 348
»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6번 '비창' - LP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6번 '비창' - LP   Tchaikovsky 작곡 / Teodor Currentzis 지휘 / MusicAeterna 오케스트라    예스24 / 2018년 04월 27일발송예정 (예약판... 2 강석린 2018.03.12 293
2005 대구시향 443회 정기연주회(2018년 4월 27일) 대구시립교향악단 제443회 정기연주회 2018년 4월 27(금요일) 19:30 공연 지휘자 – 줄리안 코바체프   ■ 쇼스타코비치 – 교향곡 제9번 E♭장조, Op.70   9번 교향... 1 강석린 2018.03.12 150
2004 대구시향 442회 정기연주회(2018년 3월 16일) 대구시립교향악단 제442회 정기연주회 2018년 3월 16(금요일) 19:30 공연 지휘자 – 줄리안 코바체프 오스트리아 찰츠부르휘크 모차드테움 음악회 디플롬 취득 KBS... 1 강석린 2018.03.12 72
2003 대구시향 441회 정기 연주회(2018년 2월 9일) 대구시립교향악단 제441회 정기연주회 2018년 2월 9일(금요일) 19:30 공연 지휘자 – 줄리안 코바체프 오스트리아 찰츠부르휘크 모차드테움 음악회 디플롬 취득 KB... 강석린 2018.03.12 70
2002 다소리 3월 정모 보고 3월 정모날 봄인가 했더니 폭설로 인해 상대적으로 적은 인원이 오셨습니다. 지역적으로 차를 가지고 와야 하는 관계로~~ 눈으로 인한 앞산전경이 운치가 있었고 ... 4 file 적색광선 2018.03.12 337
2001 정모사진 2 사진 잘 나왔죠? 7 file 송기섭 2018.03.09 541
2000 3월 정모사진 때 아닌 춘설이 내린 운치있는 날의 정모를 앞산밑에 산카페에서 열었습니다...... 뭔가 날씨와 조화가 더욱 되는듯 윤은수 DJ님께서 앰프와 턴테이블 스피커 등 ... 2 file 송기섭 2018.03.09 436
1999 다소리 3월 정모 공지 안녕하십니까 이제 3월 봄이 시작되었습니다. 추위에 얼었던 마음도 새싹과 함께 기지개 펴시고 활기찬 봄이 되기 바랍니다. 3월 다소리 정모 안내 일 시 : 2018... 2 file 적색광선 2018.03.02 349
1998 가입인사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대구에 거주하는 50 갓 넘은 회원입니다. 그냥 초라하게 라디오 정도만 마란츠 리시버랑 쿼드 북셀프 스피커로 듣고 있는 초보입니다. 너무 보잘것없... 4 zerpark 2018.02.22 220
1997 2월 다소리 운영진 번개 후기 2월17일 토요일 운영진과 함께 다소리 회원이신 조요섭님의 오디오 탐방이 있었습니다 앞산 자락에 위치한 넓은 공간에 오디오 기기들과 함께 유유자적 음악 생활... 3 file 윤은수(윤은수) 2018.02.19 659
1996 다소리 2월 정모 후기 "버스는 종점이 있지만 소리에는 종점이 없다"   소리의 정의를 표현하는  레토릭(rhetoric)한 수사로 쓰고 보니 내가 해도 멋진 어구인가 합니다 우리네 인생도 ... 4 file 윤은수(윤은수) 2018.02.10 625
1995 2월 정모사진 초대해 주신 박지점장님 감사합니다. 유로딘 소리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마치고 와인 좋았습니다. 9 file 송기섭 2018.02.09 63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02 Next
/ 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