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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립교향악단 제443회 정기연주회

2018427(금요일) 19:30 공연

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9E장조, Op.70

 

9번 교향곡은 장대하다는 징크스를 의식해서 쇼스타코비치의 이 교향곡도 아마 그 정도로 장대하고 승리감 넘치는 곡이 되지 않을까 하고 큰 기대에 불구하고 쇼스타코비치는 교향곡 제9번을 작곡하는 과정에서 영혼에 대한 깊은 탐색을 경험했고 전쟁 기념 작품이나 정권에 대한 장황한 경의의 표시와는 거리가 먼, 소박한 스케르초-심포니를 탄생시켰다.

 

이곡의 평가는 초연 후 불과 1년도 안되어 대대적인 음악계 정화운동에 얽혀 하루아침에 불쏘시개 수준으로 평가가 떨어졌다. 그나마 서방에서는 '순수한 느낌의 승전 감정을 담은 작품' 이라고 비교적 호의적인 평가를 내렸지만, 그것이 소련에서 행해진 레이드에 영향을 끼치지는 못했다. 결국 이 작품은 1948년에 검열 당국에 의해 금지곡으로 지정되었고,

흐루쇼프 집권기가 되어서야 풀렸다.

 

소련 정부에서 느낀 '승전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곡이 되었는지는 차치하더라도, 그 전까지는 기존 교향곡 형식에서 꽤 일탈한 대규모 형태의 곡들을 주로 쓰던 쇼스타코비치가

왜 여기서는 이렇게 간결하고 가벼운 느낌의 곡을 썼는지에 의문과 흥미를 갖는 이들도 많았다. 작곡 당시에 쇼스타코비치가 하이든의 교향곡에 흥미를 갖고 있었다는 정황도 있는데, 자기 작품에 대해 말을 많이 아낀 쇼스타코비치의 성향 때문에 진의는 오리무중이다.

 

일단 음악적으로 보면 고전적으로 긴축한 형식을 취했음에도 쇼스타코비치 특유의 신랄함 같은 개성 또한 유지하고 있고, 형식과 내용이 굉장히 안정된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완성도 높은 작품이라고 보는 견해가 많다. 이 때문에 지휘자나 관현악단의 정치적 견해나 곡에 대한 사회적 해석에 따라 연주가 천차만별인 다른 쇼스타코비치 교향곡들보다 해석차가 그리 많지 않은 꽤 드문 곡이기도 하다.

 

 

하이든 첼로 협주곡 제1C장조

첼리스트 제임스 김. 헝가리 다비드 포퍼 국제 첼로 콩쿠르 1.

 

하이든 [첼로 협주곡 1C장조]200년 가까이 귀족의 문서창고나 도서관에서 동면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1961년 체코의 음악학자 풀케르트가 프라하 국립박물관에서 하이든 당대의 필사 파트보를 발견하고 이를 조사한 결과 진품 필사 악보로 판정됐다.

이 작품은 하이든 특유의 경쾌한 악상과 고풍스런 매력이 잘 살아있는 대표적인 첼로 협주곡이다. 비록 세상에 공개된 지는 얼마 안 됐지만 애호가들에 의해 가장 아름다운 첼로 협주곡 중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 이 작품은 쾌작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듣는 이의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준다. 마치 첼로가 하늘로 비상하는 듯한 인상을 가지고 있다.

전혀 어렵게 다가오지 않으면서 연주하는 첼리스트의 양 손을 시험에 들게 만드는 난곡이기도 하다.1962519프라하의 봄 음악제에서 밀로슈 사들로의 첼로와 찰스 매커라스가 지휘하는 체코슬로바키아 방송교향악단의 연주로 초연되었다. 이후 이 곡은 수많은 첼리스트들의 대표적인 협주곡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했다.

 

 

바그너 오페라 리엔치(Rienzi)”서곡

리엔치는 바그너의 밑바닥 생활에서 싹튼 작품이며, 그 초연은 그가 세상에 나가는 계기가 되었다. 1838년에 기고하여 1840년에 탈고, 18421020일 드레스덴 궁정 극장에서 상연되었다. 5막의 비극으로, 작사 작곡을 모두 바그너 자신이 했다. 이 오페라는 부르바의 소설 최종 로마 호민관 리엔치에 의했는데, 14세기의 로마에서 몹시 횡포를 부린 귀족에게 반항하여 공화정치를 건설한 리엔치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오페라의 전곡은 지금 거의 상연되지 않지만, 서곡은 단독으로 상연되어 유명하다. 트럼펫의 장엄하고 긴 연주가 있으며, 이윽고 폭넓은 가락이 이어진다. ‘전능하신 아버지여, 지켜 주옵소서라는 기도가이다. 이윽고 제1막의 끝에 불려지는 합창의 주제로 바뀌면서 주제가 번갈아 나타나 크레센도로 절정을 쌓고, '우리의 마음 타오르네의 가락이 높다랗게 불려진다. 민중들이 리엔치를 환호하는 합창. 혁명의 승리가 찬연하고 힘차게 빛나며, 리엔치서곡은 끝난다.

  • profile
    적색광선 2018.03.13 13:59
    매번 이렇게 상세한 설명서와 안내 그리고 회원들을 위한 시향표 관리에 항상 감사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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