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darURL
close_btn
로그인, 회원가입후 더 많은 혜택을 누리세요 로그인 회원가입 닫기
조회 수 382 추천 수 0 댓글 2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추석이었다

긴 연휴에 남들 다 가는 해외여행은 못가도

그넘의 집구석은 증말 가기 싫다

갈 생각만 해도 뒷골이 땡기고 어깨가 뻑적지근한데 손발까지 저려온다.

이럴땐 게*린~ ?


웬수는 연휴 전주부터 세차하고 오일교환하고 지랄을 하더니 은근슬쩍 묻는다.

- ...백화점 안가?


시부모 선물 사러가잔 얘기다.


- 돈이 어딧서? 어딧냐고~~~오~~오~~??


남들은 시아버지가 며느리 차도 뽑아주고

시어머니가 손주 앞으로 수억짜리 양도성예금증선가 나발인가 그런것도 쥐어주고 삼송전자 주식도 수십장씩넘겨주더만

딸랑 반전세 한칸에 그것도 박봉으로 수년째 갚고있는... 시부모도 시부모다워야...니밀니밀~~닝길닝길~~


그래도 어쩔수 없이 추석 하루 남기고 시댁으로 갔다

가다가 시장에서 명태전 한소쿠리 맛살산적 몇꼬챙이 줏어 담았다

해둔 말이 있어서...


- 어머님 제가 당직이 걸려서요 추석전날에 갈텐데 동태전은 밤 새워서라도 부쳐갈께요 ~~ .

..당직은 무슨 얼어죽을 당직...


추석날부터 남편에게 눈칠 팍팍 줬다

- 오늘 올라가야 낼 친정 가얄꺼 아냐???

- 친정은 서울인데 아무때나 가믄되지 연휴도 길자녀?


남편이냐 저게 웬수지 웬수~~~ 유아러 마이 웬쑤~!!


추석밤 겨오새와 다음날 새벽부터 옷 갈아입고 나섰다

아니나 다를까 시어머니가 바리바리 ...


' 저걸 누가 먹는다고... 음식물쓰레기 버리기 얼마나 구찬은데... 

얼씨고 호박찌짐 먹다남은 갈비탕~~ !!

 불어터진 잡채, 무우, 시금치 한단...쪽파, 물러터진 홍시, 구운김까지 오마이갓또~!!

 저걸 누가 먹는다고....아이고 머리야 ~ 이럴땐 게*린 한알~'


둬시간 달려 고속도로 휴게소

휴게실도 메이커있게 삼천만이 다 아는 금강휴게소구나 ~ 짠~~


 남편 볼일보러 간 틈을 타 트렁크 열고 바리바리 사준 반찬들 보자기채로 쓰레기통에 던졌다

혹시 청소부 볼세라 얼릉 뚜껑닫고 모른채 하며 나도 볼일보러 ..

따라온 네살짜리 아들넘이 물었다 

-음마 버린거 머야?

- 저건 지지야 저런거 먹으면 배아야해~

- 배 아야해~? 배 아야~


명절인데 밥하긴 그렇고

두마리치킨 두마릴  뜯고,  맛보고, 씹고, 즐기곤 테레비앞에 누웠는데

- 틸릴릴리~ RRRR~~

전화왔단 소리


- 어머니~~ 이제 막 도착했어요~~ 안그래도 즌화디릴라고하는참인데 우린 잘 왓어요 차가 느~~~무 (강조) 맥혔지만~


-그러냐~ 그런데 ~

'그런데라니.... ?? 모야~? 보일라기름 바닥인거 보고도 못본척 그냥왔는데 호옥~~~시 ??

...그런건 작은삼촌이 알아서해야지. 아~ 진짜~...'


-반찬그릇 열어봤나?

-아 네~~~~. 오홍홍~  아직 ... 그냥 일단 냉장고에 ... ㅎㅎ 방금 도착해서...


- 그게 노란 당새기 하나있제? 그 안에 보모 봉다리하나 있을끼다.

  이런저런 동네밭일 과수원일이 있어서 멫달 모단긴데 삼백삼십만원 밲이 안된다.

 연휴도 길고항끼네 옷항개 사입고 해외는 몬가도 제주도여행이라도 댕기오든동

 니가 알아서 쓰그라~~

없는집에 시집와서 고상이 많다 ~ 밤새도록 명태찌짐도 부쳐오고~ 에효~

 담에 또 일하모 모닸다가 부치주꾸마~  있거래이~~딸깍.

................................

................................


테레비화면 설현얼굴에 코를 빠트리곤 침까지 흘리고 있는 남편 등을보고 한마디했다


- 우리 금강휴게소 놀러갈까?

- 지금? 휴게소로? 놀러 간다꼬? 와~? 아까 갔다왔자나...

-그냥 ... 쓰레기통이.... 쪼매  궁금하네...


 


 

  • profile
    오방잠수함 2017.10.21 22:03
    아!
    분노의 마음과 연민과 내 모습과 비교가되니....
    나도 게*린 한알....
  • profile
    신기루 2017.10.22 18:51
    비스무리한 일 당하셨나벼??~

    엣수~ 개*린.
  • profile
    못 듣던 소리 2017.10.22 08:39

    언 아더 30초 들하마...


    메늘 : 어무이 이번 차례비 십만원 은행 계좌루 넣었어요.

              제가 몸두 안 좋고 해서 좀 머리도 식힐 겸 해외나 한 번 갔다 오려고요.


    셤 :  그래? 잘 생각했다. 뭐 꼭 참석해야 하는 건 아니지. 제사는 정성이니까.


    메늘 :  이이 생각두 그래서... 담에는 어무이도 같이 모실께요, 죄송해요.


    셤 :  죄송할 거 없다,

           말 나온 김에 이번에 여행 잘 다녀오고 여긴 신경 끄거라.
           그라고  지난 번에 얘기하려다 안 한 거 지금 하마.
           너희는 그냥 알고나 있어라...
           수성골 땅 십만평하고 더윗재 언덕 땅 이십만평하고 재 너머 아랫마을 땅 백만평 묘답 있잖냐?

           그거 이번에 다 처분했다.

           오백억이더구나,

           그 돈 모두 네 시누이하고 작은 애한테 나눠 줄 거니까,

           너는 그냥 여행이나 잘 다녀오고 이곳 일은 내가 알아서 다 처리할 테니까, 신경 끄거라,

           알았지?


    메늘 :  아이참! 내가 깜박하고 친정 어무이한테 보낸다는걸 그만, 죄송해요...

               지금 갈께요.

               여봇!!!

  • profile
    신기루 2017.10.22 18:53
    스케일이 다르시넹~~
    앞으루 친하게 지내고 시퍼~~~요홍홍~~
  • ?
    섬집ㅇㅇ 2017.10.23 11:26
    꼭 "오백 억"이랍디까,
    "오백 여억"이라면 그 "여"에 해당하는 것
    좀 갈라묵읍시다.
    통 크신 분이시니 기대합니다. ^^
  • profile
    손.진.곤 2017.10.22 10:36
    ㅋㅋㅋㅋㅋㅋ
    나두 함 해봐야지

    에미야 거 엘피판 어딘가에 1억짜리 무기명 채권 증서 꼽아논게 있는데 누구판에 넣었는지 까먹었다
    책갈피에다 껴두었나 ????
  • profile
    신기루 2017.10.22 18:54
    아내 겨울옷 속 주머니에 마넌짜리 한두개씩 넣어둡니다
    계절이 바뀌어 옷을 꺼내입었을때 마다 행복해지더군요~~
    손해볼일도 없고
  • profile
    손.진.곤 2017.10.23 10:41
    역시 오래되고 묵은 생활의 지혜네요 ㅋ
    알겠심더 함 실행해보겠심더
  • ?
    섬집ㅇㅇ 2017.10.23 12:03
    좋은 비법 전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역시 사람은 선배를 잘 둬야혀 ^^
  • ?
    수향 2017.10.23 15:26
    5만원 짜릴 넣으면 5배의 행복~
  • profile
    cds일이삼 2017.10.23 08:34
    솔직하고 담백한 메늘이 승질을 예술적으로 표현하셨습니다.

    아무짝에도 슬모없는 영감탱이가 문제여요ㅋㅋ

    아이고 두야~~
    전 무신잘 항개 먹어야징
  • profile
    신기루 2017.10.23 14:47
    걍 본대로 느낀대로~~
    울메눌이 글타카능기 아이고 산촌할미 메늘이 암메~
  • profile
    Monk(몽크) 2017.10.23 10:21
    음석을 버리믄 벌받는다 아이가. ㅎ
  • ?
    섬집ㅇㅇ 2017.10.23 12:07

    음식 버린 벌 + 시어머니 정성 무시한 벌
    톡톡히 받았네요.
    "잘했다"

    이렇게 말해주는 게 도리이겠지요.. ㅎㅎ

  • profile
    신기루 2017.10.23 14:48
    그런말씸 해싸모 메늘이 저캅니더~
  • ?
    섬집ㅇㅇ 2017.10.23 12:50

    위 작품을 실용문학상 꽁트부문 최우수작으로 선정함.

    -실용문학상 선정위원회 위원장 권한대행의 대행-

  • profile
    신기루 2017.10.23 14:50
    머시 중헌디??
    머시 중하냐고오오~~~
    상금이 중허지라~
  • ?
    수향 2017.10.23 15:10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감사~~
  • profile
    삼륜 2017.10.23 18:56

    윗글은 신길공 서른아홉살때의 추석날 이야기군요.
    그래서 공의 며느리 한테는 절대 반찬 보따리 가튼거는 없~따.
    근~데 위에 물의 향내님은 누구셔요 ?
    메일루 문패를 보니  한지붕 식구 가튼데

  • profile
    신기루 2017.10.24 10:31
    마이알모 다쳐유~
    글 쓰기까지 레베루 올리느라 여기저기 댓글 다는 모넹이드만
  • ?
    블루스카이38 2017.11.14 08:29
    즐감하고 갑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347 섬집할배~~에~~에~ 섬집할배는 학교에서 애들을 가르쳤다 뭐 아는게 있어야 가르칠텐데 쥐뿔도 모르면서 그래도 가르친단다 경산에 있는 모 시골촌구석 중학교에서다 어느날 심각한 ... 13 신기루 2017.11.01 286
19346 N o v e m b e r ~~ 늦 은 가 을 날 b i r d F M 세운상가 ! 늦가을 11 월 첫날 칙칙한 날씨의 오후에 .. 종로 세운상가 ! 청계천 을지로 ~ 그 수많은 기억들 추억들 .. 사라저가는 588 구멍가게 골목의 , 쇠잔한 풍경들처럼... 11 file 鳥까는音 2017.11.01 152
19345 선택 - 래리님 만나던 날 Robert Frost (1874–1963). The Road Not Taken 가지 않은 길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21 로체 2017.11.01 278
19344 Brahms - Intermezzo Op.117-3 : Glenn Gould연주 1 려원 2017.11.01 43
19343 장의차 길 막고 돈 갈취 당한 양재기영감을 위로하며 아래쪽 양재기영감 댓글에 장의차 길 막고 삥 뜯는다고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양재기영감 고향 영천서문밖 화산양지쪽에 묘 썼더만 묘 쓸려다가 삥뜯겨 얼굴가득 ... 17 신기루 2017.10.31 356
19342 혜화동 - 동물원 4 려원 2017.10.31 146
19341 급구 스트로보 스코프라등가?? 턴테이블 회전 측정허는 그림판이 갑자기 안뵈넹~~ 이넘을 몇년전 푼수할배를 겁박하여 코팅꺼정 된넘을 하나 들고 왔었는데 자주 쓸일... 26 신기루 2017.10.30 372
19340 재즈와 가을이 만나다! 어제오후는 고급진 재즈공연을 감상했습니다. 깊은 가을 도서관옆, 공원풍경이 보이는 장소에서 프랑스의 [띠에리 마이야르 트리오] 가 와서 멋진 공연을 선사해... 13 file 로체 2017.10.29 370
19339 함평을 다녀오며~ 추석 전 부터 많이 바빴어요. 아주 많이 지금도 마늘 밭 고르고 밤엔 씨마늘 할것 쪼개고~ 농촌의 일이야 눈쌓이면 끝나는 법인지라 일 손 놓고, 국화대전 보러 ... 17 file 산촌아짐 2017.10.28 324
19338 오토바이크 헬멧 오늘 오후에 사무실 바로앞 교차로에서 쾅하는 소리와 함께 놀래서 밖으로 나가보니 교통 사고가 났습니다. 교차로 한쪽 방향은 노란색 점멸등이고 다른 방향은 ... 14 HK 2017.10.27 300
19337 그녀의 결심이 성공한 기발한 이유 ㅎ~ 벽에걸린 조그만 액자를 무심히 쳐다본다 뭔 담배를 액자씩이나~ ㅋㅋ 한참을 웃다가 혼자보기 아까바서........ 그녀를 좀더 파 봐야겠다! 18 file 서운당 2017.10.26 397
19336 秋 日 b i r d F M . 心 沈 풀 이 ? 쌩 방 D J 나는   적당한   이쁜   가심이   좋다 ..    그리고   청바지를    사랑한다  ..   옷장에   청바지  10 여장  ,,  청카바   5 장  ~~  14 file 鳥까는音 2017.10.25 286
19335 대학로의 오래된 서점 대학로에 가면 오래된 간판을 하나 만날 수 있는데. 워낙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책을 멀리 하는데다 스마트폰 땜시 책과는 담 쌓고 사는데. 수익도 나지 않는 서점... 3 file onlyhuman 2017.10.25 257
19334 이런것도 창작이랄수 있는지요 글보시기 전에 아래 유투브 동영상을 켜시고 보세요^^ 가끔은 유투브질하다 보면 생뚱맞은 음악과 동영상을 조합해서 한편의 뮤직 드라마를 맹그는데 가끔은 감... 9 손.진.곤 2017.10.24 263
19333 Quiz 6 세 노래들은 어쿠스틱 베이스일까요, 아님 일렉트릭 베이스일까요? 이거 아시면 정말 귀가 예민한 것입니다. (농담 아님) 적어도 막귀는 아님 ㅋㅋ (이건 농담) ... 5 onlyhuman 2017.10.24 147
19332 걸레행님아~존거 찾았다 날도 추워져 가는데 뜨겁게 사는 사람들 좀 보소 ~ 6 오방잠수함 2017.10.23 362
19331 Quiz 5 앞 부분의 솔로 연주는 어떤 악기로 연주한 것일까요? 이것 아시면 음악에 대한 일가견이 있는 것으로 인정합니다 ㅋㅋㅋ 기타 솔로 나오기 전 2:00-15에도 나옵... 13 onlyhuman 2017.10.22 282
» 2분 드라마 - ㅠㅠㅠㅠ 추석 추석이었다 긴 연휴에 남들 다 가는 해외여행은 못가도 그넘의 집구석은 증말 가기 싫다 갈 생각만 해도 뒷골이 땡기고 어깨가 뻑적지근한데 손발까지 저려온다. ... 21 신기루 2017.10.21 382
19329 가을 이야기 - 2     지난번 연휴기간에 내게는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여행을 두 번이나 경험했다. 지나고 나서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가는 일 중의 하나입니다. 남들은 일... 35 file 못 듣던 소리 2017.10.20 458
19328 1분 드라마 ㅋㅋㅋㅋ 딱 1분 드라마 입니다 즐감하세요 24 file 손.진.곤 2017.10.19 30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970 Next
/ 970